성남시 위례반디도서관에서 북콘서트가 열렸다. 성남시 우수 작은도서관으로 선정된 위례반디도서관은 1년간 보조금을 받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번 북콘서트도 그중 하나다.
콘서트 내용은 ‘배우 정은표와 아내 김하얀의 일과 사랑, 가족이야기’.
그 이야기를 듣기 위해 2024년 11월 25일 저녁 7시 위례호반써빗에비뉴에 있는 작은도서관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지역주민 외 다른 지역주민들도 참여하며 콘서트장에 빈 좌석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북콘서트 무대에 정은표, 김하얀의 책 ‘완벽한 하루를 꿈꾸는 허술한 우리’가 먼저 올라있었다. 부부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기울인 시간과 노력이 담겨 있는 책이다.
추천사를 쓴 이가 아들 정지웅이다. 아들의 추천사에는 이런 글이 있다.
“부모님은 사소한 즐거움도 아이들과 같이 느낄 수 있게 공유했고 이렇게 행복을 표현하는 게 쌓여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이 가족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책이 나오기까지 서로 뭘 쓰는지 모르고 부부가 각자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유정희 도서관장이 작가를 소개했다. 환호와 박수소리에 둥실 분위기가 떠올랐다. 책이 나오고 처음하는 콘서트다. 2024년 11월 15일 발행. 도서관 측에서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빠르게 섭외한 결과다.
작가는 5가지의 소제목을 정해 이야기를 풀어갔다.
● 아침에 행복하자 우리 부부는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며 그 시작이 아침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에는 깨울 때부터 학교 갈 때까지 웃어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하자 아침 풍경이 달라졌다.
● 끌고 가지 말고 따라가라 강제로 끌고 가기보다는 싫어하는 게 있다면 좋아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 아이들 스스로 하게 기다려 주었다.
● 부부 위주 저희는 가족의 중심이 부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눕니다. 아이들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도 비밀이 없죠. 아이들도 알고 있습니다.
● 가족을 남처럼 생각하자 우리 부부는 테니스를 같이 친다. 부부가 한 팀이 되어 경기를 하면 싸우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가족끼리도 서로 예의를 지키면 행복하지 않을까.
● 올바른 어른을 만들자 아이를 키우는 목표는 아이들이 바른 어른으로 크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부모가 먼저 올바르려고 노력해야한다. 이웃을 보면 아이에게만 인사하라고 하지 말고 부모가 먼저 인사하자. 아이는 그것을 보고 스스로 배운다,
토크하는 내내 부부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얼굴에 웃음이 고여 있었다. 생활 속에서 있었던 일을 예로 들어 설명하며 독자들이 스스로 느끼도록 하는 힘이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며 생기는 고민과 부부 사이가 좋은 비결, 비교하는 마음에 대한 참가들의 질문에 기다림과 배려, 그리고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 조바심을 가지지 않아야 한다는 답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정은표 배우는 “저는 제가 행복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가족에게도 잘합니다.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며 콘서트를 마쳤다.
다시 한 번 환호와 박수가 콘서트장에 꽉 찼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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