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지적인 산책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역 라이온북스 펴냄(2024)
경이로운 빛을 내던 가을을 넘어 어느덧 성큼 겨울이 왔다. 두둑이 옷을 챙겨입고 근처 공원을 산책하는 마음으로 책 『이토록 지적인 산책』을 읽어보자.
뉴욕의 여러 동네에서 가지각색의 전문 분야를 가진 이들과 떠나는 동네 산책. 같은 길을 걸어도 우리가 보는 것은 왜 각각 다른지, 정교하고 재치 있는 언어로 설명한다.
성남이라는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모두 각자의 세상을 사는 것은 아닐까. 서로의 시선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연말이 되기를 바란다.
※ 성남시도서관(https://www.snlib.go.kr) 추천도서
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
정경하 글·그림 여름의서재 펴냄(2024)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본 적이 있는가. 생경하면서도 부드럽고 단단한 감촉. 왠지 뿌듯해 펴지는 어깨. 크게 들이쉬어 보는 숨. 책 『흙에 발 담그면 나도 나무가 될까』는 그런 오늘을 보내기 어려웠던 어떤 사람의 이야기다.
사실 꽤 많은 이들이 책상 위에서, 길 위에서 종종대다 늘 시간에 쫓긴다. 그러다 찾아오는 번아웃으로 그제야 몸을 뉘어보지만, 자책감에 몸과 마음이 아프다.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행복일까. 식물 세밀화가인 저자는 그 해답을 숲에서 찾았다.
겨울은 언제나 혹독하지만 지나온 겨울을 돌이켜보면 그저 힘들지만은 않았다. 자연이 주는 숨과 쉼을 느끼며 오늘의 걱정을 비워보는 것은 어떨까.
※ 성남시도서관(https://www.snlib.go.kr) 추천도서
취재 진지은 기자 yoonseul_mind@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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