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걸을 수 있는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은 시민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오가는 만남의 장소가 됐다.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은 총길이 520m 중 일부(160m) 구간에 12월 1일부터 비닐터널을 설치해 겨울에는 온수를 공급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펼쳐 맨발 황톳길을 찾는 시민들이 반기고 있다
‘여기는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온수를 공급하는 ‘한난 ZONE’입니다‘라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올겨울 맨발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을 위해 온수 공급을 해 주고 있다.
일주일에 4~5회 이곳 맨발 황톳길을 걷는다는 정자동(68)에서 온 여성은 양손에 황토를 바르고 1시간 걷기운동을 한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맨발 황톳길을 걷고 내가 몸으로 느끼게 되니 만나는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어요. 겨울에는 따뜻한 물까지 나오니 이제는 안 올 수가 없어요”라며 황토를 바른 양손을 들어 보였다.
홍순덕(분당동 샛별마을) 씨는 “맨발 황톳길 개장 후 여름에는 매일 아침 6시 20분에 와서 황톳길을 왕복 3번 걷고 발을 씻고 나면 기분이 상쾌하고 좋아요. 힐링이 따로 없어요”라며 요즘은 오후에 나온다고 한다.
또 “황토볼 지압장에서 바른 자세로 지압 볼을 밟으면서 운동을 하면 땀이 나요. 어느새 황토볼 지압장을 좋아하게 됐어요. 한겨울 황톳길 체험장에 따뜻한 물이 나오니 참 좋습니다”라며 걷기운동에도 참여하는데 많은 것을 얻고 온다고 했다.
박진수(69·구미동) 씨도 한마디 했다.
“올 3월부터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을 걸었어요. 처음에는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오래 걸으니 부분부분 많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됐습니다. 혈압도 정상, 발톱의 모양도 예전처럼 살아나고, 이런 것이 효과라고 봐요.”
“좀 쉬었더니 안 좋은 것 같아서 요즘 다시 나오게 됐는데 걸으니 좋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성남시에 참 고맙습니다”라며 손을 들어 보인다.
이날 황일화(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성남지회) 지회장을 맨발 황톳길에서 만났다.
“쉬는 날이어서 왔습니다. 파이프 휘는 것이 눈에 띄길래 며칠 전 비닐터널 위의 낙엽을 모두 치우고 청소했어요. 함께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누구든 먼저 보는 사람이 안전을 위해 스스로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라며 깨끗해진 비닐막 천장을 가리켰다.
그러면서 회원들과 맨발 걷기 계획 일정을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황 회장이 고맙다는 회원들, “회장님, 더 젊어지셨어요”라는 칭찬 한마디에 모두 웃는다.
한겨울에도 온수 사용이 가능하고 비닐터널을 설치한 곳은 중앙공원 맨발 황톳길 외에도 희망대·황송·율동·위례 공원 등 4곳이다. 위례공원은 내년 2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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