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튤립과 라일락, 여름은 수련과 연꽃, 가을엔 꽃무릇과 국화가 반겨주던 신구대학교식물원이 겨울을 맞아 불빛으로 가득하다. 신구대학교식물원(원장 전정일)에서 2024년 꽃빛축제가 12월 7일부터 진행 중이다.
겨울이면 앙상한 겨울나무만 남은 황량한 모습의 식물원을 떠올리기 쉽지만 꽃빛축제 기간에는 일몰과 함께 빛으로 다시 태어난 꽃과 나무들이 식물원을 찾는 관람객을 맞고 있다.
신구대학교 식물원은 불빛축제를 통해 식물원의 겨울이 아름답게 피어나게 함으로써 문화체험과 휴양 그리고 힐링의 장소가 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불빛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사랑빛 정원축제’라는 타이틀로 불빛축제를 시작한 신구대학교식물은 빛으로 꽃밭을 만든다는 의미의 “꽃빛축제”로 이름을 변경해 올해로 11년째 매년 겨울 축제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10월부터 수목원 전문가교육생(12기)과 식물원 관계직원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을 이번 축제에 선보였다.
은방울꽃을 비롯한 다양한 꽃, 묵묵히 겨울정원을 지키는 키 큰 나무들, 두꺼비와 곤충 그리고 낙타 코끼리 등 다양한 동물이 빛으로 화려하고 아름답게 단장돼 식물원에 가득하다. 옥상정원엔 에펠탑도 서 있다.
올해 처음 등장한 항아리정원에는 항아리 안에 빛으로 표현한 조형물이 들어서 있다. 사방이 깜깜해질수록 식물원 꽃빛축제는 화려함이 더해진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에겐 가든샵에서 예쁜 반지도 어린이에게 선물해 주고 있다.
고등동에서 온 가족은 “고등도서관에 갔다가 꽃빛축제를 알게 돼 아이들과 와봤어요. 연회원이라 봄 여름 가을까지 자주 왔지만 불빛 가득한 겨울 식물원엔 처음 와봤어요. 동화나라에 온 것 같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해 오길 잘했어요”라고 말했다.
내년 2월 9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 꽃빛축제는 운영된다. 시작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며 소등시간은 밤 8시 30분으로 입장마감은 밤 8시까지다.
추운 날씨로 움츠려있기 쉬운 겨울이지만 핫팩과 장갑도 준비하고 작은 손전등도 챙겨 가족들과 함께 식물원 겨울 나들이를 해도 좋을 듯하다.
문의: 신구대학교식물원 031-723-6677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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