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이 밝았다. 1월 1일 해맞이 행사로 진행되는 천제봉행 및 전통문화 한마당 행사가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애도 기간으로 취소됐다. 다만 판교 마당바위 현장 행사는 성남문화원에서 비대면 천제봉행(天祭奉行)으로 진행됐다.
김정진(성남문화원) 사무국장의 사회로 이주희 연극배우가 도종환 시인의 ‘새해 기도’를 성남시민의 희망과 염원의 목소리를 담아 낭송했다.
이어 신상진 시장의 새해 사자성어에는 “성윤성공”(成允成功: 진실을 다해 목표했던 일들을 끝까지 완수한다)의 의지를 담았고, 김대진(성남문화원) 원장은 “백천귀해”(百川歸海: 모든 하천은 바다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민심이나 대세의 흐름이 한곳으로 모인다)를 을사년 사자성어로 정했다.
올해의 사자성어를 풀어 유명헌, 함미영 서예 작가가 휘호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멋진 작품을 만들어 냈다.
천제봉행 참례자로는 번시관 이경식(성남시민포럼) 상임대표, 영신관 이수영(성남문화원) 자문위원장, 진찬관 이형복(성남문화원) 부원장, 초헌관 감대진(성남문화원) 원장, 축관 김영윤(쌍용 거 줄다리기보존회) 전 회장, 아헌관 정재영(성남문화원) 부원장, 종헌관 방영기(성남문화원) 부원장, 송신관 홍진영(성남소방서) 서장, 좌 집사 한동렬(성남문화해설사) 회장, 우 집사 조석호(성남문화원) 이사, 집례 윤종준(성남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이 각각 제관·집사로 천제를 봉행했다.
▲ 시천제(始天祭): 천제 의식 시작 ▲ 번시례(燔柴禮): 화로에 쑥을 태워 천제를 하늘에 알리는 의식 ▲ 영신례(迎神禮): 신을 맞이하는 의식 ▲ 진찬례(珍饌禮): 진찬관은 제수가 제대로 놓였는지 확인, ‘찬필’ 하고 공포 ▲ 초헌례(初獻禮): 제향 때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 ▲ 봉독축례(奉讀祝禮): 축문을 읽는 의식 ▲ 아헌례(亞獻禮): 제향 때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 ▲ 종헌례(終獻禮): 마지막 술잔을 올리는 의식 ▲ 송신례(送神禮): 신을 보내드리는 의식
위 의식을 차례로 치르고, 두 손을 모으고 모두 목례로 네 번 절한 후 ▲ 음복례(飮福禮: 제사가 끝난 다음 신에게 올렸던 술이나 제물을 먹어 복을 받는 의식)를 끝으로 축 관의 예필(禮畢)로 천제봉행(天祭奉行)이 끝났다.
천제봉행에 참례한 이수영 자문위원장, 이경식 회장, 강은옥 회장, 이주희 연극배우 등 모두가 성남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바라는 새해 인사를 나눴다.
김대진 성남문화원장은 “새해에는 우리 국민이 애국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인사했다.
정재영 부원장은 “을사년 새해를 맞아 우리 성남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기쁘고 즐거운 한 해가 되시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새해 인사를 했다.
방영기 부원장은 “을사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온 국민이 얼싸! 얼싸! 춤을 출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성남시 새마을 가족 여러분! 성남시민들께 꼭 필요한 성남새마을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얼쑤! 얼싸! 좋습니다”라며 추임새를 넣어 흥겹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홍진영(성남소방서) 서장은 천제봉행 송신관으로 참례해 “성남시민의 안전 지킴이로서 더 안전하고, 더 행복한 성남시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는 의지를 담아 새해 인사를 했다.
모두의 바람처럼 성남시민의 안전과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성남시,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에 두 손 모아 기도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