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중앙도서관 문을 밀고 들어서다 그대로 멈췄다. 여기가 어린이자료실인가? 중앙도서관 문을 밀고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보이는 공간에 눈길이 멈춰버린 것이다.
천장에 ‘아동 자료실’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다. 걸음을 옮겨 어린이자료실로 들어섰다. 입구가 넓고 문이 없어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탁 트인 밝고 환한 공간이었다.
중앙도서관 어린이자료실이 확 바뀌었다. 어린이들이 편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화 영화 ‘업(up)’을 모티브로 내부를 꾸미고, 아동 도서 8만3,028권을 연령별로 재배치 했다.
실내 공간 구성에서 세심함이 느껴졌다. 책상에 작은 스탠드도 놓여있다. 책상 높이는 어린이에게 맞게 하고 의자는 크기를 다르게 했다. 어린이실을 함께 찾는 보호자도 생각한 구성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 보면 책꽂이에서 책을 뽑고 그 자리에서 쭉 읽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다른 이용자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앙도서관 어린이자료실에서는 그냥 편안하게 서가에서 책을 뽑아 그 자리에서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평소 이용자들의 모습을 기억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
또 하나의 이용자 맞춤 코너.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즐겨보는 책 중에 만화책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만화책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다.
빈백 소파가 있는 곳. 같은 공간인데도 색깔을 달리하고 계단을 만드니 다른 공간 같고 느낌도 달랐다. 여기서 빈백 소파에 앉아 책을 보는 어린이들, 어떤 책을 보고 있을까. 도서관이 몸에 맞게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어린이자료실 맞은 편에는 유아자료실이 있다. 유아자료실 입구에 있는 수유실은 만화영화 ‘업’에 나오는 풍선이 달린 집 모양이다.
유아실은 책 반납함도 유아가 좋아할 모양이다. 구름모양 등도 이용자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였다. 큰 책이 모여 있는 빅북코너가 눈에 들어왔다. 큰 책은 유아자료실에서 늘 불편한 모습으로 있었는데 책 크기에 맞는 서가가 있어 꺼내 보기 좋다.
만화영화 ‘업’을 모티브로 만든 자료실에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지혜가 채워지고 많은 어린이들이 찾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성남시 중앙도서관 자료실은 매주 월요일 휴실이다.
중앙도서관 겨울독서교실: 재미깔깔 독서, 위풍당당 문해력 ☐ 운영일시: 2025년 2월 11일(화)~14일(금) 9:30~12:00 ☐ 운영대상: 관내 초등학생 3~4학년 20명(2024년 기준, 2014년~2015년생) ☐ 신청기간: 2025년 1월 20일(월) 10:00~마감시 ☐ 신청방법: 평생학습포털 배움숲 온라인 선착순 모집
관리운영팀 031-729-4634 (어린이자료실) 자료정보팀 031-729-4633 (독서교실)
취재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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