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 4곳 2대의 차량이 성남시 전역 44곳을 찾아가는 이동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2025년 새해, 꿈과 사랑과 이야기를 싣고 달리는 성남시 이동도서관 버스를 타고 달려보았다.
성남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은 성남시민의 독서 생활과 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자 1992년 창립, 1993년 1월 새마을이동도서관 개관식 후 현재까지 변함없이 운영해 오고 있다.
개관 당시에는 성남시민을 위한 문화공간 및 공공도서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성남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성남시 공공도서관이 2000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고, 1992년부터 현재까지 성남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은 “책으로 꿈꾸는 아이들을 위한 이동도서관”으로, 또 성남시민을 대상으로 한 드문 독서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현재 새마을이동도서관(관장 조영림)은 1도서관, 2도서관, 2대 차량의 5명 직원이 성남시 전역 44곳을 순회 운영 중이다. 주민 곁으로 가까이 찾아가, 외출이 어려운 주민들의 독서 생활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도서관 이용규정은 서로의 약속이다.
월요일 오전 분당동과 정자3동을 순회하고 오후 여수동 센트럴타운에 이동도서관 차량이 도착하자 정확한 시간에 주민들이 빌려 간 책을 들고 이동도서관을 찾았다.
반납 후 다시 책을 고르고 회원등록부에 빌려 가는 책을 기록한 후 다정한 인사를 나누는 주민들의 모습이 정겹다.
심예나(초2) 어린이는 “이제 3월이면 초등 3학년에 올라가요. 도서관 차가 오는 날은 엄마와 함께 책을 보러와요”라면서 “심심할 때 책을 읽어요. 재미있는 만화책도 읽고, 독후감을 쓸 때는 더 재미있는 동화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요”라며 V를 해 보인다.
예나 양 어머니는 매주 10권에서 20권까지 식구 수 대로 책을 빌릴 수 있고 이동도서관이 집 가까이 오니까 편리하다고 했다.
오후 2시 50분이 지나자 야탑 매화마을 2단지로 이동했다. 3시 10분부터 대여가 시작됐다.
희망도서 신청 책도 받을 수 있고, 새로 진열된 책을 열심히 고르는 주민들의 손놀림이 마냥 기분 좋게 느껴진다. 친절한 박순옥 사서의 인사와 안내를 받는 주민들이 함께하는 이동도서관 버스 안이다.
매주 책을 대출한다는 한 주민은 “이동도서관이 오는 줄 모르다가 동생이 이동도서관 시간표를 전해줘서 깨어 있는 시간이 많은 저는 책 읽기를 시작했더니 너무 많이 읽은 거예요”라며 “매주 5권씩 1년에 200권은 읽는 것 같아요. 덥고 추운 날도 이동도서관은 어김없이 오니까 너무 편하고 좋아요. 어린이도 많이 이용하는 걸 보니 참 좋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리소설, 외국번역서도 좋아하고 국내 소설, 수필, 여행서도 좋아해요. 유홍준 님의 답사기는 모두 읽었어요”라며 자주 오다 보니 편해서 인사도 하고 안부도 묻게 된다면서 새마을이동도서관이 정말 고맙다고 했다.
97년 입사한 임상두 실장은 그동안 1도서관 순회이동 차량을 운행해 오면서 주민들과의 인연을 맺어 온 현장의 아름다운 기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다.
그중 “꾸준히 이동도서관을 이용했던 학생이 그동안 책 잘 읽었다며 군대를 다녀오겠다고 인사 왔던 일이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라며 감동을 전했다.
박순옥 사서는 성남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을 이용한 주민들이 2024년 9만 권의 책을 읽었다는 소식을 전해 준다.
“이동도서관에 고마움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으세요. 목요일에 찾아가는 대장동의 경우는 아직 도서관이 없는 관계로 두 곳(더샵판교포레스트 12단지 1208동 앞, 판교풍경채어바니티 7단지 706동 옆)을 가는데 많이들 기다리고 계십니다.”
2도서관은 김남철 실장과 전윤주 사서가 순회일정에 맞춰 성남시 지역주민을 찾아간다.
성남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은 성남시민을 위한 독서문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순회일정에 맞춰 찾아가는 도서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독서의 생활화와 지역 문화를 활성화를 위한 독서문화를 정착시키는 큰 역할을 해 주는 참 고마운 새마을이동도서관이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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