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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섬마을 9단지 작은도서관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4/24 [11:26]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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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꿀단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섬마을 9단지 작은도서관

주민자원봉사단이 운영하는 작은 도서관이 도촌동 섬마을 9단지에 문을 열었다. 

“지난 2008년 입주해 4년 만에 쌓여있던 책 1천여 권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는 ‘꿀단지’ 자원봉사단장 이정은(44) 씨는 마을가꾸기에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분주한 모습이다. 

떡볶이파티로 학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책 읽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자원봉사자모임 ‘꿀단지’의 작은 노력이 섬마을 9단지 작은도서관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이 마을 어르신봉사단 전재환(78) 단장은 학교 앞 교통지킴이 활동과 도촌천~여수천 산책로환경지킴이 활동뿐 아니라 불법광고물 제거에 현재 22명이 활동하고 있다며 “작은 도서관이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에 좋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아파트게시판 공고를 보고 작은 도서관을 찾았다는 다섯 살, 세 살 두 아이를 둔 박채영(28) 씨는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시내로 나가려면 준비하는 데도 시간이 많이 필요했는데, 가까이 작은 도서관이 생겨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도촌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정수정․박서현․김지아 학생은 학교공부가 끝나면 봉사할 수 있어서 작은도서관에 자원봉사 활동을 신청했고, 양영디지털고등학교 2학년인 강경묵 학생은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자원봉사를 이제야 신청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떡볶이를 먹으며 즐거워하는 도촌초등학교 김민지(6학년), 정민경(5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책을 읽게 돼 좋다”면서 즐거워한다.  

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운영에 많은 것이 부족하지만 자원봉사자(현재 6명) 신청을 받아 상반기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개방하고 하반기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스스로 운영해가는 ‘꿀단지’ 작은도서관(909동 1층)으로 발걸음을 해보자.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