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과 신록이 어우러진 오월이다. 얼마 안 있으면 현충일이다. 제69회 현충일까지 태평동 현충탑 경내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진행했으나 지난 5월 14일 위령제를 끝으로 이제 새로운 곳에서 추념식을 연다.
성남시청 내 공원으로 이전 건립된 현충탑 제막식이 5월 27일 오후 2시 열렸다.
이날 제막식은 신상진 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시의원, 보훈단체 회원, 일반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기주 성남시 복지정책과장은 현충탑 이전 건립 추진 경과보고를 통해 “성남시 현충탑은 1974년 태평동에 건립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상징물로 자리해 왔으며, 현충탑의 노후화와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현충탑 이전 건립 요청을 검토하고, 다음과 같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 2023년 6월 성남시 현충탑 이전건립 계획 수립 ▶ 2024년 7월 현충탑 제작·설치 용역 착수 ▶ 2024년 11월 실시설계 착수 ▶ 2025년 2월 현충탑 부지공사 착공 ▶ 2025년 5월 10일 건립 완료
현충탑 규모는 부지면적 1,345㎡, 높이 18m이며, 주요 시설은 현충탑, 청동 용사상, 명비로 건립취지문을 새겼다.
그러면서 “바닥과 부조를 국혼의 물결로 형상화해 이 파동이 솟구쳐 태극으로 완성되는 모습을 담아 디자인해 신규 건립된 현충탑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공간으로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훈 문화를 실천하는 상징적인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청사 내 현충탑 건립은 성남시가 최초입니다. 그동안 위치했던 태평동 산기슭은 외딴곳이었습니다. 100만 도시를 바라보는 성남시에서 보훈의 뜻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시민 모두가 늘 가깝게 함께 접하고, 추념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길이길이 가슴속에 담는 공간으로서의 중요한 위치가 필요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충탑은 중심에 있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추진해 오던 차 시청 공원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러 이곳에 조성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보면 주변에 차도 다니고 해서 태평동 ‘현충탑’에 비해 산만함도 있겠지만, 나무는 심어 놓았는데 나무가 너무 작네요. 제막식 끝나고, 병풍처럼 나무숲을 만들어 광장이면서도 우리가 조용히 순국선열의 뜻을 새기는 그런 장소로 보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추진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신상진 시장은 또한 글씨를 새겨놓은 ‘보훈길’ 표지석을 가리키면서 “앞으로 시청 옆 육아종합지원센터 인근에 보훈회관이 들어서면 현충탑에서 보훈회관까지 가는 길을 ‘보훈길’이라 부르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제막식에 참석한 홍진영 성남소방서장은 “새롭게 단장된 현충탑을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태평동에 있을 때는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어서 접근성이 낮았는데 이곳 시청으로 이전한 현충탑을 보면서 이제는 시민들이 항상 와서 의미 있는 장소로 공유할 수 있는 더욱 뜻깊은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라며 환영했다.
강은옥 성남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오늘 성남시청 공원에서 열린 현충탑 제막식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께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깊은 감동과 숙연함을 느꼈습니다. 새롭게 자리 잡은 현충탑이 앞으로 시민들의 자긍심이 되고, 후손들에게 나라 사랑의 정신을 전해주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뜨거운 마음을 전했다.
모두 함께 뜨겁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애국심을 배우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daum.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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