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 주말, 정자동 아치형 촛불 다리 위로 노을이 지고 있었다. 탄천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늘 그렇게 여유롭게 흐르고, 정자동 주민들, 탄천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빈자리를 가득 채웠다. 파이팅 성남! 최고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정수진 사무국장이 무대에 올랐다.
‘여인의 향기 OST’ 오보에(영화 메들리), 시립합창단 솔로 ‘Time to say goodbye’, 트럼펫, 바이올린 ‘Tico Tico(티코티코)’ 등의 공연을 감상한 시민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햇살이 남아있는 늦은 오후지만 창 큰 종이 모자를 쓴 시민들, 나무 밑 그늘 계단에서 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런 공연 처음이네, 훌륭해, 동네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니 대박이네.” 시민들은 첫 공연부터 만족한 반응을 보였다.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환영의 큰 박수를 보냈다.
안예환 사무국장은 “1997년 창단, 28년째 꾸준히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는 소년소녀합창단은 연주반, 교육반이 있다”며 우선 연주반의 ‘성장통’, ‘세상이 노래가 된다면’ 두 곡을 소개했다.
다음 함께 들려주는 ‘우리들의 마법학교’, ‘아리랑’, ‘상제리제’, ‘라밤바’ 무대는 율동과 함께 펼치는 어린 소년소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매료된 관객들의 응원이 뜨거웠다.
청년프로예술단 댄스팀의 등장으로 어린이들이 흥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박수를 보내면서 흥겨운 시간이 연출됐다.
댄스팀 리더는 추임새까지 넣어주며 단원들을 응원했다. “우리 청년들이 춤을 출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성남시와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공연장에 나와주시는 공무원님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관객들은 “이렇게 신나는 무대를 볼 수 있는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두고두고 볼 것이라며 영상을 담았다.
무대에서 관객 속에서 함께 어울리는 성남청년프로예술단을 보고 있으면, 넘치는 끼와 힘을 온전히 관객들을 위해 쏟아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관객들의 환호에 그냥 갈 수 없다는 리더의 말에 청년 40명이 합동공연을 펼쳐 탄천의 저녁이 행복했다는 관객들의 평이다.
가족이 함께 공연을 관람한 정자동(상록마을) 최혁진 씨는 “재미있었습니다. 가까운 탄천 오고 가는 사람들이 많이 공유할 수 있도록 장소를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았습니다”라고 전했다.
운동하면서 자주 정자동을 지난다는 정필교(야탑동) 씨는 “신선했어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즐거운 표정으로 답했다.
성남시에는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시립예술단(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단, 시립합창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청년프로예술단(보컬·댄스팀), 갓탤런트예술단이 있다. 청년 프로젝트를 통해 이날 공연에 합류한 댄스팀 아버지와 아들팀, W3팀, LJ팀 등 여러 팀의 청년 예술팀을 선정해 지원하고 있다.
다음 주 “파이팅 성남! 콘서트”는 6월 14일(토) 오후 5시 섬말공원(도촌동), 21일(토) 오후 5시 나들이공원(보평고 옆)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daum.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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