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개장에 들어갔던 율동 오토캠핑장이 정식개장하면서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인적이 뜸하던 곳에 사람들 웃음소리, 이야기 소리가 자연과 화합하고,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온전한 하루를 보내며 한껏 가족 사랑을 나눈다.
6월 16일 휴일 캠핑을 신청을 한 시민들이 캠핑장(분당구 율동 124-2번지 일대, 새마을연수원 아래)으로 속속 도착했다. 짐을 풀고 고기를 굽고 식탁을 준비하는 모습이 참 즐거운 표정이다.
지난 2022년 9월 율동공원 장기 미집행지 토지 보상을 완료하면서 2024년 오토캠핑장 착공 후 이날 개장했다.
2만6,734㎡ 규모에 ▲ 일반 오토캠핑 사이트 ▲ 두 가족 사이트 ▲ 덱 사이트 ▲ 텐트 사이트 ▲ 덱·텐트 사이트 ▲ 반려견 동반 사이트 등 96면 캠핑장과 주차장 70면, 어린이 놀이터, 숲 놀이터, 숲 체험공간, 반려견 놀이터, 잔디마당, 컬러테라피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시민을 맞았다.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정연달 공원과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오토캠핑장은 시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민선 8기 공약사업 중 하나로 도심 속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시민의 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생태문화공원 조성 사업으로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어 샤워장, 취수당, 화장실, 매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교목, 관목, 지피식물(4만2천 본)을 조화롭게 심었다고 했다.
오토캠핑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위탁 운영하며, 시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경과보고에도 언급됐지만, 시민들께서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 속에서 힐링하고 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주 빨리빨리 하는 것을 좋아해 별명도 있다”며 “빨리빨리 해서 시민 여러분이 빨리 이용하실 수 있게 우리 관계부서인 푸른도시사업소가 아주 열심히 해서 오늘 개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반려견 동반 사이트도 만들고, 친구나 옆집 가족이 함께 올 수 있는 두 가족 사이트도 인기라며 “담당 직원들과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제 마음이 녹아있는 그런 오토캠핑장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애정이 많고, 새 시설이기 때문에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신상진 시장은 그러면서 “이번에 신청 경쟁률이 270대 1이었다고, 인기가 아주 많다”며 “앞으로 이용하시면서 부족한 것은 의견 주셔서 불편함이 없는 최고의 캠핑장이 될 수 있도록 성남시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했다.
짐을 풀고 있던 양윤선(율동) 씨는 “잔여 좌석 선착순 예약으로 바로 선정됐다. 집이 근처에 있지만 이렇게 와서 보니까 오늘 날씨는 더워도 기존 시설이 있으니까 간소하게 준비해 올 수 있는 편리함이 있어서 너무 좋다. 작은 냉장고도 새로 구비해서 왔다”며 첫 캠핑을 반겼다.
두 가족 휠체어 사이트(B1) 오승민(초3) 가족은 처음에 떨어져서 기다리고 있다가 사이트에 다시 들어갔더니 빈자리가 있어서 신청해서 오게 됐다고 했다.
“율동공원에 캠핑장이 생기니까 정말 좋다”며 “아이들이 캠핑 가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가까우니 좋고, 수내동에서 오기도 편하고, 두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며 모두 웃었다. “아직 캠핑장은 돌아보지 않았는데 맛있는 반찬, 고기도 막 해주시고 정말 좋다”며 승민이는 신이 났다.
채경희(금곡동) 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운 좋게 신청 두 번 만에 성공했다. D 사이트를 신청하려 했는데 잘못 눌러서 덱(데크) 사이트가 됐다. 언니(구미동)랑 7명이 오면서 고기만 준비해 봤다. 텐트 연결고리가 부족해 연락했더니 바로 오셔서 연결해 주시고, 우리가 못하는 것도 진짜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고마웠다”며 맘에 든다고 했다.
홍민지(구미동) 씨는 놀이기구와 아이들 자전거를 2개나 싣고 왔다.
“한 번에 딱 당첨됐다. 가까워서 편리하고 좋다. 새로 된 시설이라 아직 나무가 작아서 그늘이 아쉽고, 물놀이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멀리 다녔는데 가까워서 아이들 데리고 오기 편해서 경쟁률은 높지만 매번 오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성남 율동공원 오토캠핑장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 또는 전화(성남도시개발공사 031-739-6767)로 하면 된다. 매월 1~3일, 16~18일 두 차례 15일 단위로 예약신청을 받는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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