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청소년봉사단 ‘그늘빛’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3/25 [00:29]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성남외고 학생들과 함께 Fun! Fun! English


서현청소년수련관에는 지역사회 자원봉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체험의 장으로 2004년 ‘청소년봉사단 그늘빛’이 창단돼 2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그중 영어통역을 비롯해 매월 2·4주 토요일(10:30~11:30) Fun! Fun! English Story Telling 수업을 진행하는 성남외고 영어반(2년) 학생 4명(사진 아래 중앙·왼쪽부터 이정상, 김지희, 최현지, 이한경)을 만나보았다.

영어 공교육 활성화로 특히 관심이 많아진 요즈음, 도서관을 찾는 6~9세 저학년 어린이들이 언니, 오빠들이 들려주는 재미있는 영어동화, 게임과 노래를 통해 영어와 친해지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외국어고등학교에 다니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는 좀더 친숙한 영어 지식을 어린 동생들에게 나눠줄 수 있어서 보람이 있다는 김지희 학생은 “밤 10시가 넘어서야 끝나는 힘든 학교생활이지만 봉사할 수 있는 토요일이 되면 기분이 상쾌하고 따라하는 동생들을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고 한다.

“토요일 한 시간의 학습을 위해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매주 다른 주제의 프로그램을 짜내야 하니까 생각이 역동적”이라며 교육 봉사의 기쁨이 남다르다고 이정상 학생은 말한다.

그날 수업교재는 동화 ‘I'm a Little Mouse.’ 아이들이 쉽게 접하고 빨리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영어교재(동화책)와 시각적 자료를 활용, 게임과 노래로 흥미를 자극해 아이들이 만지고 느낌으로써 스스로 영어로 표현할 수 있게끔 즐겁게 수업을 한다.

칠판은 없지만 스케치북에 아이들이 잘 볼 수 있게 써서 학습의 집중력을 높이고, 각각의 영어 이름표를 달아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도하기도 하고, 함께 온 부모들도 수업에 참여하여 덩달아 배움을 즐긴다. 작년 10월부터 두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주현진(46·분당동) 씨는 이 시간을 무척 감사해한다. “잊었던 영어를 다시 배우고, 집에 가서는 애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학생들이 재미있게 지도해 주어서 아이들이 참 잘 따라 해요.”

성남외고 학생들은 ‘그늘빛’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자원봉사를 통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넓히려고 한다. 공부하기에도 바쁜 청소년들이 시간을 쪼개어 수련관의 여러 행사를 보조하고 소식지를 만들며 봉사로 보람을 느끼는 기회가 늘고 있어 지역사회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현청소년수련관 781-6184

박경옥 기자 qkdl909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