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사랑의 씨앗 심는 ‘성남 따뜻한 세상 만들기’ 러브하우스팀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5/25 [09:24]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매월 1~2회 토요일 청소·도배·이사 봉사 

“부엌 쪽 도배지입니다.”
“자~ 빨리 움직입시다.” 

도배지를 풀칠하는 사람들과 물건을 옮기는 사람들로 좁은 골목 안이 잔칫집처럼 시끌벅적하다. 휴일을 반납한 봉사자들이 자기 집을 수리하듯 모두들 열심이다.

‘성남 따뜻한 세상 만들기’(회장 최성연) 러브하우스팀이 수정구 태평4동 이모(19ㆍ학생) 군의 집을 방문,비가 샌 벽지와 오래된 장판을 교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드는 봉사를 펼쳤다.

“집이 갑자기 환해져서 어색하지만 밝고 깨끗하게 정리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아요. 공부가 더 잘될 것 같아요. 도배할 엄두도 못냈는데, 엄마의 바람이 이뤄져 참 감사해요.” 방송PD가 되고 싶은 이모 군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기가 받은 것을 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장애아 목욕봉사를 같이 했다는 조엄지(34ㆍ여ㆍ팀장) 씨는 “작은 사랑을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스트레스가 풀려 행복해져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 하기 때문인가 봐요.결혼해서도 아이랑 같이 봉사하고 싶어요. 내 아이가 사람냄새 나는 밝고 순수한 어른으로 자랄 수 있으니까요”라고 한다.

 

어려운 천정 도배도 척척이다. 

모서리 하나도 꼼꼼히 마무리하는 최평호(33ㆍ남ㆍ봉사자) 씨 모습은 마치 프로답다. “같은 마음을 가진 배우자를 만나 ‘성남따뜻한세상만들기’ 11호 커플이 되고 싶어요. 지금처럼 함께 봉사 열심히 하고 해외구호활동도 같이하고 싶어요”라며 호탕하게 웃는다.

봉사를 시작한 지 5년 동안 거의 빠진 적이 없을 만큼 러브하우스 봉사를 사랑한다는 김유경(48ㆍ남) 팀장. “자부심이 없으면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봉사를 못해요. 남을 위한 배려로 하는 봉사는 큰 봉사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지요. 표 나지 않게 봉사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더 많은 대상자를 찾아 나눔을 같이하고 싶지만 월 회비와 참가비로 운영하는 예산에 어려움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 봉사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 카페 ‘성남 따뜻한 세상 만들기 (회장 최성연)’에 가입 활동하면 된다. 러브하우스팀은 매월 1~2회 토요일 청소, 도배, 이사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방문해 지원하고 있다.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