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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 주세요! 불 꺼 주세요!”

제22회 에너지의 날, 성남 여수LH 1단지, 주민 주도형 행사 열어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5/08/26 [17: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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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일은 제22회 에너지의 날, 5분간의 소등을 위해 오후 5시부터 성남시 여수 LH 1단지 아파트 104동 앞에 주민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 제22회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 안내  © 비전성남

 

▲ 불을 끄고 별을 켜다  © 비전성남

 

성남 여수 LH 1단지는 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와 에너지의 날 행사를 주관해 2023성남시 에너지 전환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했는데,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자발적인 주민주도형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를 열었다.

 

▲ 비눗방울놀이가 즐거운 어린이들  © 비전성남

 

▲ 이승희 활동가와 윷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 비전성남

 

▲ 어른들도 재기차기를 하면서 추억을 생각하고  © 비전성남

 

▲ 딱지놀이를 하는 어린이  © 비전성남

 

전기 없이 놀아보자고, 전통놀이(줄넘기, 딱지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비눗방울 놀이 등등)를 준비하고, 페트병을 재활용해 나만의 와이어전구 무드등을 만들고, 폐건전지 수거함을 만들면서 성취감을 더하고, 버려지는 물건을 아름답게 만든 통에 직접 모으는 즐거움을 나눈다.

 

지구사랑 부채를 만들면서 좋아하는 색을 입히는 어린이들의 감성을 엿볼 수 있고, 스킨디아모스 화분·액자를 만들면서 우리 집 어디에 장식할 것인가를 생각하기도 한다.

 

▲ 누구나 맛볼 수 있는 먹거리, 슬러시 음료와 핍콘  © 비전성남

 

▲ 부채에 좋아하는 색을 입히는 어린이  © 비전성남

 

▲ 폐건전지 통 만드는 체험을 하는 어린이  © 비전성남

 

▲ 접수하고 체험하는 주민들  © 비전성남

 

주민들은 행운권과 화장지를 선물로 받고, 팝콘, 음료 슬러시의 시원한 맛을 즐기면서 소등시간까지 체험 활동에 참여했다.

 

▲ 무드등도 밝아요  © 비전성남

 

▲ 별에 생명을 이어주는 주민들  © 비전성남

 

▲ 별을 켜는 방찬호 어린이  © 비전성남

 

▲ 별을 만들어가는 주민들  © 비전성남

 

▲ 별을 마무리하는 채창희 사무국장  © 비전성남

 

저녁 5분 전 9, 모두 별 앞으로 모였다. 박장수(주거행복지원센터) 센터장이 숫자를 세었다.

 

제로를 외치며 두 손을 모아 불 꺼주세요! 불 꺼주세요!” 외치는 순간, 집집마다 불이 꺼지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 홍보를 통해 소등 날을 인식한 주민들은 소등시간을 기다리며 주민들이 땅에 직접 별을 그리고, 물컵에 양초를 띄우고, 불을 끄고 별을 켰다. ! ! 모두 손뼉 치며 함성을 질렀다.

 

이광천 전 회장은 소등 순간에도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동영상과 사진을 남기기 위해 애썼다.

 

▲ 무드등을 밝히며 환호하는 주민들  © 비전성남

 

▲ 위에서 내려다 본 아름다운 별  © 비전성남

 

▲ 아름다운 별과 추억을 담는 가족들  © 비전성남

 

가족들은 별 속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며, 아파트에 다시 불이 켜지고 별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행운권 추첨으로 모두 행복했다.

 

▲ 불 꺼진 아파트 모습, 685세 중 675세대가 소등했다.  © 비전성남

 

▲ 아파트에는 불이 꺼지고 땅에는 별이 떴다  © 비전성남

 

이날 주민들이 함께한 소등행사는 아파트 각 동 취합 결과 10가구가 소등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685세대 중 675세대가 불을 끄는 높은 소등률을 보였다. 성공적이었다.

 

▲ 행운권 추첨  © 비전성남

 

▲ 끝까지 함께하는 주민들  © 비전성남

 

이날 행사는 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 부회장, 채창희 사무국장과 이승희 활동가가 함께했다. 여수 LH 1단지 임차인 대표회의, 여수 LH 1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가 주민 홍보와 방송으로 소등참여를 독려했고, 체험행사를 진행한 성남2어린이집 등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 행운권과 선물을 나눔하는 박장수(오른쪽) 센터장  © 비전성남

 

박장수(LH 1단지 주거행복지원센터) 센터장은 “2023년 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와 함께했던 에너지의 날 행사를 경험 삼아 올해 우리 아파트가 자발적으로 행사를 추진했다단지 내 성남2어린이집 교사, 학부모, 어린이들과 체험행사를 준비해 전체 주민들이 참여하는 즐거운 행사가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평상시에도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단지로서 앞으로 꾸준하게 주민들과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찬호(초등4) 어린이  © 비전성남

 

▲ 올해도 즐거웠다며 기념촬영을 하는 방찬호 어린이  © 비전성남

 

▲ 체험한 액자를 든 최연서(4살) 어린이, 새 아파트로 입주했지만 이곳 어린이집이 좋아서 이곳으로 온단다.   © 비전성남

 

2년 전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방찬호 어린이는 이제 4학년이라면서 그때 정말 재미있었어요라며 이날은 별에 불을 켜는 기회가 주어져 주민들 속에 참여했다.

 

“2년 전에도 좋았지만, 오늘도 재미있어요.”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하니 소등의 의미가 더 있네요.”

우리 아파트만 이 행사를 하고 있다니 자부심도 느껴요.”

 

아이들과 주민들이 전해주는 한마디가 뜻깊은 행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박미숙(어울림아파트) 씨는 외손주를 보러왔다가 행사에 참여했어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점이 아이들 교육에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별은 정말 아름다웠어요라며 처음 보는 행사가 신기했다고 전한다.

 

▲ 2023년 교육을 통해 에너지활동가 양성  © 비전성남

 

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협의회는 2001년 전국 최초로 조례가 만들어지면서 23년 동안 성남시 에너지 절약 선도주자로 뛰었다.

 

2010103차 청와대 비상대책회의에서 성남시에너지절약실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고, 성남시 아파트 전기 10% 줄이기 운동도 펼쳤다. 성남시 지역 곳곳에 에너지의 날 소등행사를 주관하면서 활동가들을 키우고, 주민활동가 교육을 통해 시민 의식을 변화시키는 등 23년간의 활동 실적을 쌓았다.

 

▲ 제22회 에너지의 날 포스터   © 비전성남

 

이날 여수 LH 1단지의 소등행사 부활로 시민들의 마음속에 불을 끄고 별을 켰다. 나아가 성남 여수 LH 1단지는 성남시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 절약의 선도단지가 됐다.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