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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제로 체험활동, 지구를 함께 지켜요!

신구대식물원 ‘탄소제로 꼬마정원사, 개구리를 지켜라!’ 진행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5/09/13 [15:3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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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늦더위가 누그러져 선선해진 99, 오후 330분이 되자 신구대식물원 주차장에 버스가 한 대가 도착했다. 식물원 입구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던 강사들과 인사를 나누며 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은 익숙한 듯 식물원에 들어섰다.

 

▲ 버스에서 내려 이동하는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20호점(복정동 어린이식당) 아이들  © 비전성남

 

탄소제로 꼬마정원사, 개구리를 지켜라!’ 프로그램에 신청한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20호점(복정동 어린이식당)에서 온 아이들에게 오늘은 8번째 식물원 방문이다, ‘선생님이 오늘 뭐 한다고 하셨지?’ 아이들은 오늘 식물원에서 참여할 수업에 대해서 궁금해 했고 설레는 모습이었다.

 

▲ 신구대식물원 전경  © 비전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원장 전정일)20254월부터 성남시 돌봄센터에 다니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탄소제로 꼬마정원사, 개구리를 지켜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탄소제로 꼬마정원사, 개구리를 지켜라!’ 프로그램은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복권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복권기금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진행되는 사업이다.

 

올해도 이상기후 현상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의 우리는 지구온난화와 기후위기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알아보는 아이들과 엄희영 강사  © 비전성남

 

신구대학교식물원은 탄소제로 꼬마정원사, 개구리를 지켜라!’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이 탄소중립 교육을 통해 탄소중립의 개념과 생태계의 가치와 소중함을 이해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행동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개구리 서식지인 식물원에서 이론과 체험활동을 병행하며 환경감수성을 키운다. 또한 직접 기른 농산물을 수확해 요리하고, 자원순환 게임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활방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한다.

 

▲ 꼬마정원사가 돼 텃밭 정원을 돌보는 아이들  © 비전성남

▲ 신구대식물원 습지원에서 물속 생물을 직접 채집하는 아이들   © 비전성남

▲ '손수건 천연염색 체험 중인 아이들  © 비전성남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20호점(복정동 어린이식당)15명 아이들은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프로그램중 2회를 남겨두고 있다.

 

8회 동안의 교육과정을 통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구리를 포함한 양서류의 생태를 알아보고 습지에서 사는 생물들을 직접 관찰하며 탄소를 흡수하는 습지의 중요성도 배웠다. 꼬마정원사가 돼 텃밭 정원도 만들어보고 휴지랑 물티슈보다는 손수건 사용의 필요성도 생각해보며 자원순환과 재활용의 중요성도 알아봤다.

 

교실에서 일방적으로 이뤄지는 교육이 아니라 식물원이라는 공간에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며 흥미로운 게임과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어려운 탄소중립에 대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 신구대식물원 안의 친환경에너지 시설을 직접 찾아보는 아이들  © 비전성남

 

9일에 진행된 수업에선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알아보고 식물원의 친환경 에너지 활용사례와 시설들을 알아본 후 식물원 여기저기에서 직접 찾아 확인했다.

 

신구대식물원의 에어컨은 다른 곳보다 강도가 약하지만 지열발전을 통해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고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변기의 물도 빗물을 모아 활용해 친환경적 수자원 활용을 실천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아이들은 체험활동으로 태양광 자동차를 조립해 완성한 후 식물원 마당에서 완성된 태양광 자동차 경주하기를 이어갔다.

 

▲ 완성된 태양광 자동차를 들고 있는 아이들  © 비전성남

 

정성껏 조립해 만든 태양광 자동차가 햇빛을 받아 충전이 가능하도록 햇빛을 향해 자동차를 들고 절실한 마음으로 기다리던 아이들이 ! 굴러간다’, ‘움직인다라고 흥분하며 자동차 경주에 참여했다.

 

갑자기 구름에 가려 햇빛이 사라지자,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를 보며 햇빛이 사라졌어라고 안타까워했고 에너지가 얻기 힘들구나라고 실감하며 체험활동을 이어갔다.

 

▲ 햇빛을 향해 태양광자동차를 충전 중인 아이들  © 비전성남

 

교육의 효과는 작지 않았다. 아이들은 기후행동 실천 챌린지 탄소발자국 줄이기를 직접 실천하며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 실천문화를 이어 나가고 있다.

 

성남시 다함께돌봄센터 20호점(복정동 어린이식당) 박선례 센터장은 수업을 마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서 아이들이 휴지를 아껴쓰려고 노력하고 페트병의 라벨을 제거하는 행동을 실천에 옮기며 올바른 분리수거에 참여하는 아이들이 늘어났어요. 우유팩을 모아 근처 행정복지센터에 가져다주기도 하고 헌옷을 모아 긋윌스토어에 기부하며 아이들이 재활용을 직접 체험하고 실천하는 연계활동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태양광 자동차 경주 체험  © 비전성남

 

박 센터장은 처음에는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다 보니 벌레가 많다고 식물원에서 진행된 수업을 불편해 하더니 이제는 식물원 가는 날을 기다립니다. 즐겁고 쉽게 탄소중립에 대해 알아가다 보니 아이들이 똑똑해졌어요. 배운 것을 가족과 학교 친구들에게 얘기해 주는 아이들이 늘어나다 보니 이 프로그램의 파급효과는 큰 것 같아요. 참여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수업을 진행하는 엄희영 강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을 실천하도록 하는 게 주요 목표인데 아이들의 변화가 무척 반갑고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라고 평가했다.

 

▲ 탄소발자국 줄이기 (활동지)   © 비전성남

 

학습지 활동으로 탄소발자국 줄이기 챌린지를 하나씩 실천하면서 발자국(활동지)을 지워가는 아이들의 표정이 밝았다. 아이들은 오늘 공부한 다양한 친환경에너지 빙고게임을 하며 오늘 공부를 마무리하고 다음시간에 만날 때까지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코드빼기 실천을 약속하며 수업을 마무리했다.

 

수업에 참여한 김사랑 어린이는 수업이 재밌어서 학원 가야 되는데 오늘은 식물원에 왔어요. 앞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라며 밝게 웃었다.

 

교육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신구대학교식물원 홈페이지(www.sbg.or.kr)를 참조하거나 031-724-1600에 연락하면 된다.

 

취재 김기숙 기자 tokiwif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