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아들의 하루는 이 한마디로 시작됩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만난 이웃에게, 놀이터에서 처음 본 친구나 어른에게, 마트와 식당 직원들께도 씩씩하게 인사하며 고개를 숙입니다.
인사받는 분들은 환하게 웃어주기도 하고, 가끔은 놀란 듯 멈칫하다가도 미소를 짓고는 다시 인사해 주십니다. 아들은 이런 상호작용을 아주 좋아하는 듯해요.
얼마 전 동네 마트에서 한 할아버지가 미닫이 냉장고에서 빵을 꺼내려는데, 우리 아들이 재빨리 달려가 문을 잡아드렸습니다. 깜짝 놀란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하시자, 아들은 씩씩하게 “고맙긴 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더 놀란 표정을 지으시다가 곧 웃으시며 “어린아이지만 내가 보고 배운다”고 하셨습니다.
짧은 인사말이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아이를 따라 인사를 더 자주 하게 됩니다. 부디 이 아이가 앞으로도 “안녕하세요!” 하며 환하게 자라나길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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