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1일(토요일) 도촌동 섬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미니콘서트가 열렸다.
한국예총 성남지회가 주최·주관하고 성남시가 후원하는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미니콘서트”는 지난번 비 소식으로 연기됐다가 기다림 속에 열렸다.
공연 전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캐리커처, 캘리그라피, 가훈 써주기.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 부스를 끝나는 시간까지 운영해 시민들이 많이 참여했다.
탄천프렌드(3인조 밴드)가 ‘댄싱퀸’, ‘김미! 김미! 김미!(Gimme! Gimme! Gimme!)’ 등 밝고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에너지 넘치는 곡으로 식전 공연을 펼쳤다.
관객들은 함께 박자 맞춰 흥겹게 춤사위를 보이며, 공연을 즐길 준비운동을 했다.
김건중(성남문협, 소설가) 지회장은 “성남, 그 푸른 도시에 와본 사람은 안다”는 시 낭송을 해 성남이라는 도시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초대가수 김리하, 김륜희는 ‘아이 좋아라’, ‘최고다 당신’, ‘살리고 살리고’ 등 관객들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선사해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초대가수 김상배를 보러왔다는 찐팬은 ‘떠날 수 없는 당신’ 등 노래를 부를 때마다 사진을 찍으면서 온몸으로 박자를 맞췄다.
무엇보다 아침마당을 통해 잘 알려졌고, 도촌동 주민인 트로트 신동 김주은 학생은 ‘첫인상(김건모)’, ‘거문고야(송가인)’를 부르며 트로트 실력을 뽐냈다.
“잘한다! 잘한다!” “어린아이가 대단해.” 관객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남궁옥분이 무대에 오르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참좋다’ 박호명의 통기타 연주와 청량한 목소리의 남궁옥분은 관객들에게 추억의 곡들을 선사했다.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 ‘에헤라 친구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꿈을 먹는 젊은이’, ‘고래사냥’, ‘섬집아기’ 등등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다리를 심하게 다쳐 휠체어를 타고 온 주민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며 쾌유를 기원하는 남궁옥분의 고마운 마음에 관객들은 응원을 보냈다.
캐리커처(작가 윤정) 부스에서 김연주(8세) 어린이는 귀여운 특징을 살린 본인 그림을 받아들고 “좋아요! 엄마 따라왔어요, 제 얼굴 그려 주셔서 좋아요!”라며 카메라 앞에 섰다.
최선(도촌동) 씨는 “남궁옥분 씨 처음 보는데 공연 잘해 주시네요. 오늘은 주민들을 더 즐겁게 해준 무대였던 것 같아요. 정말 좋았어요. 약간 라디오 DJ 느낌도 나고, 다행히 날씨랑도 잘 어울리고, 가수분 캐스팅을 잘하신 것 같아요”라며 가족이 함께한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가을을 재촉하듯 가까이 하심정 연못에는 푸르디푸른 연잎을 접고 있다. 섬말공원 자연 속에서 보낸 시간 덕분에 내일도 어깨춤이 절로 났으면 좋겠다.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daum.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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