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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소년자립지원관(혼합형)은 생활관에 입소해 공동생활을 하며 자립을 준비하는 청소년과,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으로 생활하고 있는 자립준비 청소년을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형 자립지원 모델로, 거주 지원과 사례관리, 자립교육, 정서·심리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자립 준비 청소년 대상 실생활·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청소년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으며, 오는 10월 31일에는 심화 과정으로 2차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다양한 직업 현장을 경험하며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청소년의 지속적인 성장 지원을 위해 2026년에도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요리 체험 – “나를 위한 밥상, 내 밥은 내가 책임진다”
한살림 성남용인지부에서 진행된 요리체험은 자립 생활의 기본이 되는 ‘식생활 자립’을 목표로 했다.
참여 청소년들은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된장찌개와 볶음밥을 함께 만들어보며, 스스로 한 끼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생활 자립 기술을 배웠다.
처음 요리를 해보는 청소년들도 있었지만, 함께 웃고 배우는 과정 속에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이제 자취하게 되면 내가 만든 음식을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료 손질부터 음식 완성까지 해보니 자신감이 생깁니다.” (자립청소년 김**)
“요리활동은 단순한 조리가 아니라, 자기 돌봄과 책임을 배우는 자립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경험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자립전담요원 전창현)
직업 체험 – “파티시에가 되어보자!”
진로 체험은 제과제빵 분야의 직업 세계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이었다. 청소년들은 마들렌 반죽을 만들고 굽는 전 과정을 수행하며, 제빵사라는 직업의 실제 모습을 이해하고 자신의 적성을 탐색해보았다.
참여 청소년들은 “빵이 구워지는 동안 집중하게 되고, 완성된 결과물을 보니 뿌듯했습니다”라며 즐거운 소감을 밝혔다.
전창현 자립전담요원은 “이번 체험은 단순한 직업 소개가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업과 적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직업의 가치와 일의 의미를 직접 느끼는 시간이 되어 기쁩니다”라고 전했다.
기업 탐방 – “처음 만난 세상, 드론 산업 현장으로의 한 걸음”
자립 준비 청소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협약기관인 지역난방안전(주)과 함께 드론 산업 현장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청소년들은 드론의 원리와 활용 분야를 배우고, 실제 조종 체험을 통해 첨단 산업 현장(한국지역난방공사)을 몸소 경험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워 보이던 드론이었지만, 직접 조종해보는 순간 청소년들의 눈빛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멀게만 느껴졌던 ‘직업’이 눈앞에서 펼쳐졌다”는 한 청소년의 말처럼, 이번 체험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의 씨앗을 심는 시간이었다.
또한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진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으며, 직업의 현실적인 면과 자신의 미래를 연결지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 입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역량과 자격증은 무엇인지 ▲ 경력 없이 처음 시작해도 성장할 수 있는지 ▲ 현직자가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은 무엇인지 등 실제적인 질문들이 오가며 청소년들의 궁금증이 해소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생활기술 향상, 금융·경제 교육, 직업 체험 등 청소년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10월 31일부터는 실생활 중심의 심화 프로그램이, 연말에는 자립준비 청소년 간 경험 공유 및 네트워킹 활동이 추진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프로그램의 규모와 영역을 확대해 기업 연계 진로 탐색, 지역사회 자립 멘토단 운영, 1:1 자립코칭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자립 지원 모델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전창현 자립전담요원은 “이번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에게 자립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준비된 출발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의 자립 여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취재 이훈이 기자 exlee1001@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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