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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을 앞두고 성남새마을회 수진2동 부녀회(함께하는 수진리 뜨개봉사단)는 가로수 겨울옷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틈틈이 시간을 내 수진2동 행정복지센터에 모여 버려지는 양말목을 이용해 매트를 짰다.
새마을부녀회 오임순 회장은 “회원들과 의논하고, 양말목을 구하고, 색을 분리하고, 매트를 짜고, 가로수에 옷을 입혀 따뜻한 겨울나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볏짚을 이용해 나무를 감싸주는 것을 보면서 재활용하는 양말목으로 매트를 짜서 감싸주면 아름답기도 하고, 추위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할 때 병충해도 막아줄 것 같은 기대감으로 이 행사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모란고개 큰 도로 가로수 나무에 옷을 입히고 나니 함께했다는 마음에 더 뿌듯하다”며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수고가 많아요.” “느티나무가 옷을 입네.” “따뜻하겠네.” 지나가는 시민들이 응원을 보냈다.
부녀회 행사에 참석한 안정은 수진2동장, 새마을회 방영기 회장, 새마을부녀회 권오금 회장은 부녀회의 새로운 사업을 응원하며 함께했다.
방영기(성남시새마을회) 회장은 “어려운 일을 함께해온 회원들이 고맙고, 새마을부녀회가 시작한 새로운 사업으로 함께하니 즐겁고 참 좋은 일”이라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한 가지 더 기쁜 소식이 있다. 며칠 전 부산에서 열린 전국새마을대회에서 성남시새마을회 방영기 회장이 새마을훈장 노력장을 수상했다.
이어 새마을부녀회 작업 지원을 나온 수진2동 새마을회 임종천 회장은 “부녀회원님들이 매트 짜느라고 수고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작업하려고 우리 회원들이 지원 나왔다.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늘 보람 있다”며 부녀회원들을 도왔다.
마지막까지 회원들의 손길은 바쁘다.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함께 웃으면서 뜨개질한 매트로 나무를 감싸고 ‘수진리 마을공동체’라는 명찰도 달아준다. 회원들의 손길이 지나간 자리, 여름내 시원한 그늘을 선사해 준 느티나무에 수진2동 새마을부녀회가 전해준 선물이 완성됐다.
수진2동(동장 안정은)은 7,527세대 1만4,600여 명이 거주하며,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로 어린이집, 유치원, 노인요양시설, 다함께돌봄센터, 경로당 등의 복지시설을 갖추고 정을 나누며 사는 마을이다.
동네의 궂은일을 척척 해내는 수진2동 새마을부녀회 파이팅!
취재 이화연 기자 maekra@daum.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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