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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의 따스함과 새것의 반가움이 공존하는 안동!

2025 성남문화원 향토유적지 6차 순례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25/12/04 [20: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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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성남문화원이 주최하고 성남시가 후원하는 향토유적지 6차 순례가 시작됐다. 122() 겨울의 함성이 들리는 날, 청명한 하늘과 찬란한 햇빛의 축하인사를 받으며 80명의 시민들이 답사를 떠났다. 밖은 찬 기운이 매서웠지만 버스 안은 지인들과 과일, 빵 등을 나눠 먹으며 담소하는 시민들의 정으로 푸근했다.

 

▲ 봉정사 일주문  © 비전성남

 

문화원에서 출발한 지 3시간이 지나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사찰이자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극락전이 있는 천등산 봉정사에 닿았다.

 

▲ 봉정사에 도착한 시민들  © 비전성남

▲ 봉정사에 도착한 시민들  © 비전성남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 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 스님이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밝혀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했다.

  

▲ 봉정사 대웅전  © 비전성남

▲ 봉정사의 화엄강당 보물 제448호  © 비전성남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 스님이 도력으로 봉황을 접어 날리니 이곳에 와서 앉았다 해 봉황새 봉()자에 머무를 정()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했다.

 

그 뒤 6차례에 걸쳐 중수했으며 국보 제15호인 극락전,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 보물 6건이 있다. 1999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방문해 조용한 산사 봉정사에서 한국의 봄을 맞다라고 적은 글은 유명하다.

 

▲ 봉정사 영산암  © 비전성남

▲ 영산암 가는길  © 비전성남

 

양재에서 오래 살다가 성남으로 이사 왔다는 박혜신(금곡동) 씨는 얼마 전 성남물빛정원 음악회를 다녀오며 성남은 참 살기 좋은 곳이라고 느꼈는데 이렇게 시에서 지원해서 향토유적지 답사를 오니 성남으로 이사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남에 대한 호감을 전했다.

 

▲ 봉정사에서 성남에 대한 호감을 전하는 박혜신 씨  © 비전성남

▲ 봉정사 고금당 보물 제449호  © 비전성남

 

중앙선 1942 안동역은 과거 안동역이 있던 부지를 복합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한 곳이다.

 

▲ 안동역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센터로 새단장했다.  © 비전성남

 

1942년 건축된 구 안동역의 역사적 건물을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문화와 예술,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전시, 공연, 카페 등 디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 안동역에서 뭉친 성남문화원 지승공예반  © 비전성남

 

김성숙(은행동) 씨와 김영옥(은행동) 씨는 문화원에서 클래식 기타를 배우면서 가까운 사이가 됐고 김성숙 씨는 현장에 있던 피아노를 쳐보라는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즉흥 연주를 하기도 했다.

 

▲ 문화원에서 클래식기타를 배우는 김성숙(은행동), 김영옥(은행동) 씨  © 비전성남

▲ 즉흥 연주를 하는 김성숙 씨  © 비전성남

 

맛있는 점심식사 후 찾은 하회마을은 고려 말 풍산 류씨 가문의 입향조 류종혜가 터를 잡으면서 시작됐다.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 동성마을이며 조선시대 겸암 류운룡과 임진왜란 때 영의정을 지낸 서예 류성룡 형제가 태어난 곳이다.

 

▲ 다같이 행복한 점심식사  © 비전성남

▲ 성남학 아카데미 수강생들과 시민들  © 비전성남

 

하회라 한 것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됐다. 마을은 정겨운 산들과 낙동강, 강변 백사장이 농경지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옛 모습을 그대로 지켜낸 것 같았다.

 

▲ 성남문화원 인문학 수강생들과 시민들  © 비전성남

▲ 하회마을 지산고택  © 비전성남

▲ 하회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낙동강  © 비전성남

 

이명섭·이종비 씨는 문화원에서 부부가 같이 인문학 강의를 듣는다. “부부가 같이 강의를 들으며 배우는 것도 좋은데 이렇게 야외로 답사를 같이 나오니 더 좋다면서 문화원에서 같이 배우는 분들의 따뜻한 인심도 느끼고 안동에 대해 많은 것들을 배워간다고 했다

 

▲ 문화원에서 같이 인문학 강의를 듣는 이명섭·이종비 씨 부부  © 비전성남

▲ 하회마을 내부  © 비전성남

 

최란숙(성남동홍서정(위례동) 씨는 문화원에서 10여 년을 사군자를 배우면서 친해진 사이다.

 

문화원에서 그림으로만 그리던 소나무와 산, 흐르는 강들을 직접 보고 느끼니 자연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문화원에서 사군자를 배우는 것도 참 감사한데 이렇게 답사까지 나오게 돼 성남시와 문화원에 감사하다고 했다.

 

▲ 문화원 사군자반에서 수학 중인 최란숙(성남동)·홍서정(위례동) 씨  © 비전성남

▲ 하회마을의 초가집  © 비전성남

 

시민들은 안동 유적지 답사를 통해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며 성남에 대한 애향심이 더욱 고취되는 듯했다.

 

취재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