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아파트 집에서 30여 분 거리에 있는 작은 텃밭을 일구고 있어요. 조금 심는다 해도 봄철이면 채소가 넘쳐나고 여름철이면 가지나 오이, 고추 등이 많아서 주변 나눔하기 바빴죠. 2년 전부터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입구와 안에 작은 쪽지를 남기고 수확한 각종 채소를 나눔했어요. 신기하게도 1시간 내 모든 채소를 가져가시는 걸 보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나눔이 1년, 2년 지나가면서 신기한 현상이 생겼습니다. 나눔을 하고 나면 엘리베이터에 작은 쪽지를 남기는 분이 한 분 두 분 생기기 시작했어요. 포스트잇에 ‘감사함을 담은 쪽지’부터 본인이 그렸다던 곤줄박이 새 엽서를 엘리베이터에 붙여 놓으셨어요.
곤줄박이 새의 사진 작품, 그 귀한 걸 저에게 나눔하셨더라구요. 알고 보니 연세 많으신 분이 그리셨는데 직박구리 새 그림으로 유명한 분이었어요. 본인이 처음 그렸던 작품(?)은 저에게 주신‘선물’이었습니다. 제가 나눔으로 기쁨을 누린 것보다 그분들의 따스한 사랑이 담긴 글들을 보고너무나 큰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아파트도 정이 넘치는 곳임을 다시 한 번 알게 됐어요. ‘나눔의 기쁨’의 몇 배가 되는 ‘감동의 선물’을 받고서 하루하루 가슴 따스함, 감동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래서 “나눔은 사랑”인가 봐요. 저 감동 받을 만하죠?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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