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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어때요? 사기막골 공원

  • 관리자 | 기사입력 2012/08/26 [11:2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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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발 담그고… 자연을 벗 삼아
바람 길 따라 숲길을 걷는 즐거움은 덤!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이었지만, 우리 동네 사기막골 공원엔 계곡이 있어서, 시원한 그늘 아래서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계곡에서 보낸 여름이 질리지도 물리지도 않는 신나는 일상이었어요.” 윤영미(33·상대원동) 씨는 사기막골 공원을 자랑한다.



중원구 상대원1동(버스 33, 51, 55, 55-1, 100, 220번 종점)에 자리한 사기막골 근린공원은 계곡에 발 담그고 자연을 벗 삼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자연 친화형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사기그릇을 구워 생활했던 동네인 사기막골 지역의 유래를 모티브로 삼아 가마터를 재현한 전통 가마터, 전통 체험관, 육각정자, 전통담장, 벽천분수, 대나무 숲 등이 조성돼 있다.

특히 벽천분수와 물놀이 공간은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추억의 장소를 만들어 줬으며, 남한산성 어디쯤에서부터 시작됐는지 모를 맑은 물은 사기막골 계곡을 따라 굽이굽이 흘러 이곳을 찾은 사람들에게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쉼을 선물했다. 

간식 조금 싸들고 가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은 계곡, 상대원동엔 사기막골 공원이 있다.

여름과 가을의 경계선에서 이제 갈 준비를 하는 해바라기와 가을을 맞이하는 코스모스가 한자리에 피었다. 

무더운 여름을 온몸으로 느끼던 이들에게 계곡에 발 담그고 찬물에 띄워둔 시원한 수박을 먹던 어제가 어느새 추억이 돼 버린 지금. 더위는 남아있지만 도심에도 가을이 성큼 들어와 있다.

이제 머잖아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사기막골 계곡이나 남한산성 능선마다 화려한 색 잔치가 펼쳐질 것이다. 

그러면 사기막골 등산로는 물소리를 벗 삼아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대원사~쉬어가는 숲~피크닉 숲~명상의 숲~조류관찰의 숲~심신수련의 숲~만남의 숲~참나무 숲~맨발로 걷는 숲~소나무 숲 등 다양한 숲길을 걷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할 것이다.

여름을 보내기 아쉬운 뜨거운 태양은 오늘도 열기를 내뿜고 있지만, 사기막골 공원을 찾아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초록빛 녹음과 가을 꽃 사이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지.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