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생각난다. 하지만 상인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35년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상대원시장. 그곳에서 32년 동안 신발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손웅일(평택신발) 씨는 “과거 이곳은 발 디딜 틈이없을 정도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곳이었다”며 “줄줄이 들어서는 대형마트의 영향도 있지만 똑같은 상품을 백화점에서 비싼 가격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 조길년(부흥상회) 씨 또한 “유명상품과 수입그릇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소비자들의발길은 대형마트로 향한다”고 아쉬워했다. ![]() 상대원시장에 가면 신선한 재료로 만든 100여 가지의 말끔한 반찬을 3팩, 5천원에 할인판매하며 갖가지 김치를주문배달 해준다는 오복반찬(대표 이상희)이 있고, 맛으로 소문난 즉석어묵과 즉석두부, 생선, 정육, 야채를 비롯해 순대국밥과 곱창으로 유명한 식당골목 등 58개의 상가가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 ‘신나는 상대원시장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상인과 소비자를 위해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함께 귀에 익은 음악을 전한다. 듣고 싶거나 좋아하는 노래가 있으면 상인에게 부탁하거나 전화(031-741-1250)로 신청하면 즉시 들을 수 있다. 우리 고유명절인 추석을 앞둔 현재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을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비교해본 결과, 대형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약 24만원이 소요되는 반면 전통시장을 이용할 경우에는 약 18만원이 소요돼 약 6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남사랑상품권’을 9월 28일까지 추석맞이 10% 할인판매(농협)한다. 상품권을 구입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다면 올 차례상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 태풍과 폭우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는 지금, 평소 듣고 싶었던 음악 몇 곡 생각해 두고 상대원시장으로 향해 보자. 넉넉한 상인들의 웃음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장을 보는 특별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윤현자 기자 yoonh1107@hanmail.net ※ 취재에 협조해주신 오복떡집(031-735-9401), 부흥상회(031-742-1881), 춘천기름(031-742-1162), 오복반찬(031-747-9452), 평택신발(031-742-7697)에 감사를 드립니다. 상대원시장의 자세한 점포사진은 QR코드로 확인하세요 ![]() ![]()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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