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KOICA 지구촌체험관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굶주리고 희망을 잃었던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에 힘입어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 우리도 개발도상국가들의 경제사회발전 지원을 통해 국제협력의 증진에 기여하는 나라가 됐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1991년 설립돼 우리 정부의 무상원조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지난 20년간 개발도상국에 80여 개의 병원 및 보건소, 170여 개의 학교, 40여 개의 직업훈련원을 짓고 농촌개발, 전자정부, 발전소 건설 등을 지원하고 있다. KOICA(수정구 대왕판교로 825) 입구에는 본부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고 지구촌 체험관 팻말을 따라걸어가다 보면 갑자기 눈을 의심하게 된다. 27년 동안 개방되지 않고 있었던 잘 다듬어진 조경이 병풍 같은 산에 둘러싸여 별세상에 온 듯하다. 전동차량을 이용해 체험관 앞까지 갈 수도 있지만 공기 맑은 가을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것을 더 권하고 싶다. 유혜인 기획관은 “우리나라의 해외봉사단이 원조를 하는데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는 힘들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개발도상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준비한 것”이라고 지구촌체험관의 전시 목적에 대해 설명했다. 지중해의 진주, 마그레브전 지구촌체험관에서는 2010년 6월 29일 몽골전시를 시작으로 아프리카·남미·캄보디아·베트남전을 거쳐 올해 7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마그레브전을 한다. 마그레브(Maghreb)는 아프리카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국가들의 그룹을 지칭하며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리비아, 모리타니, 사하라사막 서부지역까지 포괄한다. 지구촌체험관은 이 중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3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 자연환경을 소개하고 있다. 위로는 지중해와 아래로는 사하라 사막을 배경으로 아프리카-이슬람-유럽 문화가 어우러진 마그레브의 아름다운 유산을 느낄 수 있다. 지구촌체험관에서는 주제별 전시 외에도 그 나라의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별 관람만 원할 경우 예약 없이 항상 가능하고, 5명 이상 단체관람 및 식문화체험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단체관람은 도슨트 안내로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식문화체험은 저렴한 비용으로 마그레브 지역의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만5세부터 초등학생까지는 쿠스쿠스 샌드위치 만들기 체험행사도 할 수 있다. 마그레브전을 찾는 많은 분들이 북아프리카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고 원조의 필요성과 이해를 증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가을날의 아름다운 풍경속에 가족애가 더욱 영글어 간다면 금상첨화다. 관람문의 031-7400-711 월~토 10:00~18:00 운영 http://gv.koica.go.kr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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