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남여자고등학교(중원구 원터로 94번길 6)에서는 ‘펜싱 천사’를 돕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주인공은 성남여고 펜싱부 소속 2학년3반 김 인 학생(16·수정구 태평4동).지난 10월 17일 서울아산중앙병원에서 암에걸린 이모(36)를 위해 최연소 간 기능자로 70%의 간 이식을 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양은 올해에만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승을 네 번이나 거머쥔 펜싱 유망주다. 펜싱 선수로서의 딸의 꿈을 잘알고 있는 어머니는 울면서 이식을 말렸지만 이모를 살리겠다는 갸륵한 딸의 마음을 이길 수는 없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앞으로 펜싱을 계속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게다가 김 인 학생의 가정은 최근 갑작스런 아버지의 위암 수술로 형편이 어려워진 데다, 이모의 간 이식 수술로 1억원이라는 엄청난 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해야 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각 언론이 앞다퉈 이 아름다운 소식을 전했고, 어려운 사정을 알고 주변에서 십시일반 모금에 들어갔지만 수술비를 마련하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김 양의 학교 친구와 학부모, 선생님이 먼저 나섰다. 성남여고는 11월 둘째주와 셋째 주 각각 학생회, 학부모와 함께하는 바자회를 열어 성금을 모금하는가하면, 교직원과 성남여고 총동문회 성금모금 행사, 재활용 교복 판매 등 자체 모금활동을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동메달리스트인 남현희(성남시청 펜싱부) 선수도 11월 2일 모교인 성남여고를 찾아 오하나 선수와 함께 성금을 전달하고 김 선수를 격려했다. 성남시청 펜싱부와 하키부,육상부 선수일동과 성남시체육회 이사와 직원일동, 가맹단체 전문이사 일동도 모금활동에 들어가 마음을 보탰다. 김 인 학생 담임인 최미숙 선생님은 “인이는 언제나 밝은 모습이어서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친구”라며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상담 결과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며 많은 따뜻한 손길이 모여 인이가 빨리 회복되기를 빌고 있다. 작은 마음이 모이면 큰 기적을 낳을수 있다.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 펜싱 꿈나무 김 인 학생에게 천사의 날개를 달아주자. 어서 빨리 완쾌해 그녀의 꿈에계속 도전할 수 있도록. 성남여자고등학교 031-750-4400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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