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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25년… ‘‘행동하는 소비자가 시장을 바꿔’’

  •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1/23 [17:4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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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 소비자시민모임
김경의 성남지부 대표(왼쪽)
신희원 경기도지회장

성남의 소비자 시대 연 양대 산맥
소시모 25년… ‘‘행동하는 소비자가 시장을 바꿔’’


안전성확보를 위한 G마크 농산물은 학교급식의 견인차 역할을! 투명성 확보를 위한 물가조사를 통해 시민의 알권리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에너지절약운동으로 시민의식을 이끌어내며 성남의 소비자시대를 연 여성들이 있다.

소비자 운동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1988년 서울에만있던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방으로 확산되는 첫 번째 시도로 성남에 지부 사무실이 문을 열었다.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던 중 반상회보와 유선방송 자막을 보게 된 것이 오늘의 김경의 대표를 있게 한 계기가 됐다.

전화를 하고 찾아간 태평4동 전원건물 2층 사무실은 “청소만 해도 행복할 것 같은 묘한,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그때 자몽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돼 “먹지도 사지도 말자”는 포스터가 붙어있을 때였다.

보도 자료를 쓰는 것을 시작으로 업무를 시작한 그는 1989년 시 지역경제과와 면담을 통해 지원을 받아 소비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모니터 5명을 모집했다.

중앙·종합·성호·상대원 시장을 중심으로 매월 물가를 조사하고, 유선방송을 통해 물가를 알림으로써 관심밖에 있던 시장상인들도 변하기 시작했다.

성남소비자보호조례가 전국 최초로 만들어졌고, 20년이 넘게 재능기부 봉사를 하고 있는 세탁심의위원회와 운영위원(지역위원), 교수, 변호사, 의사들이 전문가로 구성돼 소비자모임과 함께하고 있다.

1994년에는 서울본부에 근무하던 신희원 씨가 분당구청 내에 분당지소 업무를 담당하다가 성남소비자모임 지부장이 됐고, 2001년 신희원 지부장이 경기도지회장으로, 김경의 사무국장이 소비자모임 성남지부 대표가 되면서 성남인으로서 양대 산맥을 이루며 소비자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은 새롭게 시작됐다.

2001년 경기도농산물지킴이사업을 시작하면서 “농장에서 식탁까지” 안전한 농산물공급을 위해 활동가들이 함께했다.

전국의 교통망으로 이어졌던 모란 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방문판매로 인해 미성년자들이 손해를 많이 보았다.

고심 끝에 고3생과 대학생 오리엔테이션 장소를 찾아가 청소년 소비자교육을 했던 잊지못할 일들과 세탁물사건, 염색약 피해, 물 먹인 소고기,자석요, 맥반석정수기 사건 등은 그 시절 이슈로 떠올랐던 소비자 문제였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로지 소비자문제 해결에 매달릴 수 있었던 것도 “수평적 개념으로 일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신희원 경기도지회장,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위해 가정이 편안해야 하고, 소비자문제는 언제나 내 주변에 있다. 소비경제가 튼튼해야 한다”고 말하는 김경의 대표는 2012년 9,269건의 소비자문제를 해결했다.

김경의 대표는 앞으로 소비자를 위한 자원 활동가 100명 목표의 꿈을 펼쳐가고 있다.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