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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요ㅣ강용선 전국주부교실 성남시지회장

  •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3/25 [14:0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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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도 특기도 ‘봉사’ 
“봉사 활동은 희생 아닌 일상의 즐거움”

“누가 하라고 해서도 아니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거나 칭찬을 받으려고 한 일이 아니에요. 그냥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인데 인터뷰를 하자니 정말 부끄럽네요.”강용선(70) 전국주부교실 성남시 지회장. “자원봉사 1만 시간 기록이라는데….” 기자의 질문에 손사래를 치는 강 회장은 “아이구, 그것이 어디서 어떤 계산으로 나온 기록인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계산하며 봉사활동을 하진 않았습니다”라고 한다.

강 회장에게 자원봉사는 희생이 아닌 일상의 즐거움이다. 

습관처럼 내집 앞을 쓸면서 이왕이면 골목 안을 모두 청소하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아 작은 것이라도 나누며 사는 그를 주위 사람들이 먼저 알아보고 부녀회장으로 추천했다. 

그렇게 1986년 처음 중원구 중동에서 부녀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그의 본격적인 지역 봉사활동은 27년이 넘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다음 주엔 예가원에 된장 담그러 가요. 장 담그는 것은 아무래도 경험 많은 우리가 낫겠죠? 호호.”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강 회장은 “작은 도움에도 고마워하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더라. 이런 기쁨에 중독되니 봉사를 끊을 수가 없다”고 봉사활동을 계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매주 정기적으로 무지개동산 예가원과 상대원2동복지회관, 그리고 중원노인종합복지관 등에서 신체적으로 보살핌이 필요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에게 급식 지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미도 특기도 ‘봉사’라는 강 회장은 “할 줄 아는 것이 그것뿐”이라며 “이웃과 함께하는 이런 일이 그저 일상생활일 뿐”이라며 소녀 같은 미소를 짓는다. 

강 회장은 봉사활동으로 바쁜 아내를 묵묵히 도와준 남편이 누구보다 고맙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