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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 - 건강한 가정 만들기 무료상담 25년!

  •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3/25 [14:0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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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가능성을 기대하며 무한의 시간을 열어놓고 성남에서 시작한 무료상담 25년!

성남가정법률상담소의 이사회가 결성되고, 회원·자원봉사자가 모이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사업이 확장되고, 부설기관으로 성남가정폭력상담소·성남시여성쉼터가 문을 열고, 지금의 여성문화회관에 자리를 잡기까지 이정숙 소장은 힘들어하는 가정을 일으켜 세우는 일을 사명과 책임이라 생각한다.

평남(평양) 진남포에서 출생한 이정숙 성남가정법률상담소장은 기독학교인 정의고교를 졸업하고 해방되면서 가족이 서울로 오게 됐다. 얼마간 초등학교 교사였던 어머니와, 국회의원과 2대 보건사회부 장관을 지내신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이정숙 소장은 1남4녀의 어머니로서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그러나 1983년 10월 9일 외무부장관이던 남편 이범석 장관이 버마 아웅산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했을 때 무너져 내린 슬픔은 무엇보다 큰 아픔이었다.

그때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법조인 이태영 여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일해보라고 권했다고 한다.

원래 이화여대와 대학원에서 약학을 전공했지만 한림대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상담에 필요한 많은 교육을 받았다.

“세월을 보내느라고 시작한 일”이라고 겸손해하지만 “사실 힘들 때도 있었다. 그러나 내가 마음이 아파보니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어려웠던 시절, 성남에서 아기를 업고 슬리퍼를 신은 채 여의도상담실까지 오는 여성들을 보면서 ‘성남에 꼭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1987년 성남에 가정법률상담소를 열고 이 일을 시작한 것은 보람되고 참 잘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어려운 상담사례를 놓고 의논할 때마다 여러 상담소를 거쳐서 오는 내담자들을 위해 늘 상담에 몰입해주는 상담위원들과 유향순 가정폭력상담소장, 쉼터 이명희 소장,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 주는 이사들, 내담자들의 따뜻한 힘이 돼주는 변호사들과 성남시에 고마움을 전한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요즘은 내담자의 성향과 문제도 바뀌어서 여성뿐만 아니라 억울한 남성들이 상담실을 찾는다. 부부가 자진해서 오기도 하고, 법원에서 인도해서 오는 가정에 40시간의 상담을 통해 생각을 바꿔 주고 불화단계에서 화해를 도와준다.

지금은 여성의 권리를 많이 찾아 여권신장이 됐고, 이제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소송구조, 무료대서, 법률상담, 화해조정 등을 통해 개별상담, 부부상담, 가정상담까지 내담자에게 힘을 주고 위로하며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지난해는 화해조정을 포함해 4천 건이 넘는 상담을 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월·수·금요일에 성남지원에 출장 상담을 나가게 된 데 이어 자녀양육 안내도 함께하게 돼 ‘건강가정 만들기’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성남지부 031-707-6661~2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