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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ㅣ마망 베이커리 & 카페

  •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3/25 [14:1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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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 파티쉐의 아름다운 청춘, 아름다운 노년


나이가 든다는 건 고운물이 담뿍 드는 일이다. 

성남종합운동장 앞 고가도로 통과 후 모란방향으로 가다보면 아리움 건물 1층 ‘마망 2호점, 마망 베이커리& 카페’에 오랜 세월 동안 자연스레 곱게 물이 든 분들이 있다. 

수정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전문교육과정을 이수, 자격증 취득을 한 바리스타와 파티쉐다.

불어로 ‘엄마’라는 뜻의 마망(maman)은 2005년 8월 수정구 산성동에 1호점 개점 후 2009년 5월 성남동에 2호점을 오픈했다. 

일자리지원사업과 김미정 과장은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초고령화 시대에 어르신들의 다양한 일자리 연계를 통해 재 사회참여 지원과 경제적 자립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이 되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라며 “초창기 어르신들이 현재까지 활발히 참여하고 있으며 노력한 그 세월만큼 전문가가 됐다”고 말한다.

마망엔 갓 구운 고소하고 담백한 식빵류부터 쿠키, 만주, 샌드위치와 케이크 등 방부제를 넣지 않은 다양한 제과·제빵과 각종 커피를 비롯한 생과일주스 등의 카페메뉴가 있다. 

일반 매장보다 7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엄마의 따뜻한 마음과 깨끗하고 정갈한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성남지역 내 3만원 이상 주문 시 배달서비스도 가능하다.

“고객을 위한 마음가짐과 위생, 인성교육과 제품생산을 위해 지속적인 전문교육이 이루어지며,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개선과,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김 과장은 “재 사회참여를 위해 고정관념과 인식을 바꾸고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껴야 자신감도 생기고 그런 행동들이 고객을 만났을 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총 3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마망의 수익금 전액은 노인복지기금으로 사용되며 지역 주민의 편안하고 아늑한 문화 공간이 됐다. 그 중심에 참여 선생들이 있다. 

참여자 곽명순 선생은 “집에서 가족과 나 자신만 보다가 참여 후 다양한 분들과 만날 수 있으며 내가 만든 음료가 맛있다고 하면 더할 수 없이 보람도 느낀다”며 “생활이 활기차 몸과 마음이 젊고 건강해지는 건 물론 손자들 용돈도 줄 수 있어 스스로가 대견하고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한다.
 
부채살 같은 곽 선생의 눈웃음이 아름답고 행복하다.

중원도서관을 이용할 때면 들른다는 정지윤 씨는 “가격이 저렴하고 나이 드신 어르신들 일하는 모습도 좋고 아름답다”며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책을 펼치는 모습도 익숙해 보인다.

담당자 김 과장은 향후 어르신들 창업지원의 발판이 되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 더 많은 일자리 마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분당구 판교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한다.

흔히들 노년은 젊은이의 미래라고 한다. 나이가 드는 일처럼 확실한 미래는 없다. 

마망의 바리스타와 파티쉐, 세월만큼 고운 물이 든 그분들이 아름다운 건 다가온 미래를, 더 다가올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사고로 스스로를 가꾸고 도전해서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면 우리 모두 즐겁고 행복한 아름다운 노년이 되지 않을까.

수정노인종합복지관 031-731-3393
마망 1호점 031-735-3398, 마망 2호점 031-721-3398
조민자 기자 dudlfd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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