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들의 축제준비에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겨울 도로에 뿌린 염화칼슘이 가로수들의 축제 준비의 걸림돌이었다. 지난겨울에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렸다. 그런 만큼 제설작업을 위해 많은 양의 염화칼슘이 사용됐다. 지난해 12월 3일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분당구 관내 주요도로변에 사용된 염화칼슘의 양은 총5,300톤이다. 염화칼슘은 많은 눈을 빠르게 녹여 차량 운행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시민의 안전을 위해 도로에 뿌린 염화칼슘은 도로에 있는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준다. 분당구 녹지공원과에 따르면 제설작업을 위해 살포된 염화칼슘에 의한 피해는 수목 생육이 시작되는 3월부터 시작돼 가로수 잎의 괴사, 탈수현상, 광합성 기능 저하 등으로 나타난다. 토양에 고농도의 염류로 쌓인 염화칼슘이 삼투압 현상을 일으켜 식물의 수분흡수를 방해하고 식물세포막 형성의 주요양분인 칼슘이온 등이 비정상적으로 과다 흡수되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달린 차의 부식을 막기 위해 세차하는 것처럼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나무에 쌓인 염화칼슘을 말끔히 씻어 줘야 한다. 분당구는 위기에 처한 가로수를 구하고 시민에게 맑은 공기를 돌려줄 수 있도록 3월 4일부터 29일까지 16톤 규모 살수차량 2대를 임대하고, 자체 보유한 다목적 차량 4대 등 총 6대의 살수차량을 동원해 가로수의 염화칼슘 세척작업을 시행한다. 세척작업은 성남대로 등 19개 노선의 가로수와 중앙분리대에 식재된 수목 3만3,764주에 대해 이뤄졌다. 이러한 시의 가로수 세척작업으로 가로수의 축제 준비도 정상화됐다. 분당구는 세척 효과와 비용절감을 위해 판교수질복원센터에서 재처리된 용수를 활용하고, 인체나 수질, 토양에 무해한 천연물질인 염화칼슘 중화제를 혼용해 가로수를 세척했다. 분당구청 녹지공원과 031-729-7451 박인경 기자 ikpark9420@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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