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이 복 받을 거야~ 고마워요.”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임재국(52·중원스튜디오 대표) 씨는 사진 촬영 후 어르신들의 진심어린 덕담과 격려를 선물로 받는다. 지난 3월 20일 법무부 범죄예방 성남지역협의회 중원지구회(회장 김재대) 주관으로 하대원동주민센터에서 영정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위원인 임재국 씨는 대한프로사진협회 봉사를 시작으로 지난 15년간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위한 무료 영정사진, 일명 ‘멋쟁이 어르신 사진’을 촬영 제작해 전달해왔다. 이런 효 봉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펼쳐져 지금까지 70여 명 어르신의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봉사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다는 임재국씨는 “렌즈를 통해, 얻는 데 평생이 걸린 주름살과 고운 한복, 멋진 양복에 곱게 단장한 어르신들의 환한 얼굴을 마음에 담습니다. 문상 가서 제가 찍어드린 영정사진을 보면 울컥 눈물이 나고 감회가 남다릅니다. 더 예쁘고 편안한 모습을 남겨드리기 위해 셔터를 누를 때마다 마음을 새롭게 다집니다. 남겨진 후손이 보는 마지막 모습이니까요”라고 말한다. 특히 거동불편자를 위해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찾아다니는 봉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촬영봉사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는 “그동안 형편이 어려워 미뤄왔던 영정사진을 전달받은 홍 어르신(76·하대원동)의 감격스러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했다”며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사진이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멋쟁이 사진’으로 태어나, 기쁨과 감동을 주는 뜻 깊은 봉사였다”고 말했다.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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