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1대 홍보대사였고 20년째 성남에서 살고 있는 성남시민인 가수 인순이(김인순·56·분당동)가 해밀학교를 개교했다. ‘해밀’은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뜻으로 해밀학교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중·고 통합 6년 교육과정을 지향하는 기숙형 대안학교다. 중학교 과정 운영을 시작으로 2년 안에 정식 고등학교를 개교하고 인가받을 계획이며 입학금과 등록금, 교복 등 대부분의 비용을 학교에서 전액지원한다. 지난 4월 11일, 강원도 홍천군 남면 명동리730-7번지에 자리잡은 해밀학교 개교식에는 눈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각계 인사와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해 동네잔치가 됐다. 인순이 이사장은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세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결핍이 오늘의 성공을 있게 했다고 말한다. “가난했다. 그래서 먹고 살기 위해 흔들리지 않고 노래 부를 수 있었다.못 배웠다. 그래서 책과 사람들을 통해 끊임없이 배울 수 있었다. 달랐다. 그래서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인순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혼혈인으로 겪었던 어려움, 외로움, 고통뿐만 아니라 사랑, 격려, 위로를 다문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 자신이 자랑스러운 한국 사람으로 살수 있었던 것처럼 “다문화 아이들이 자랑스러운 한국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개교식에는 중학교 1·2학년 과정 여학생 7명의 입학식도 있었다. 아이들이 해밀학교에서 자아의 회복과 치유뿐 아니라 인성과 지성이 조화로운 글로벌 인재로 자라나길 응원한다. 해밀학교 www.haemillschool.com 070-4184-8761 구현주 기자 sunlin1225@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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