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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 살다보면 서로 닮아가고 이해하게 돼”

  • 관리자 | 기사입력 2013/07/26 [21:23]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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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의 든든한 안식처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문 열어

“손끝, 발끝 그리고 마음으로 우리는 우리를 필요로 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주민들과 함께합니다.”

지난 7월 1일 문을 연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는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주민을 위한복지 증진과 정착 지원, 상담·교육·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수정구 수진동 제일프라자 2층에 자리한 센터는 596㎡(약 180평) 규모로 도서관, 한국어교실,전자정보실, 요리교실, 상담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운영은 1990년대 초반부터 외국인노동자센터를 만들어 이주 노동자들의 생계와 불법 체류 문제 등의 해결을 도와온 주민교회가 맡는다.

홍주민 센터장은 “센터는 20여 년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해온 주민교회의 노하우와 창의성, 현실성에 시의 안정적인 지원으로 우리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이 내국인과 경계 없이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어울려 살 수 있게 하기 위한 소통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수요일과 금요일에 한국어교실만 개강하며, 8월부터 외국인 시민과 근로자를 위한 무료진료를 비롯해 노무 상담, 한국어·요리·컴퓨터·바리스타 교육 등 경제적 자립을 돕는 직업교육과 특화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본격적인 프로그램 개강에 앞서 성남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족 100여 명은 한국노총 주최로 7월 6일 양평에서 열린 성남이주노동자 교육 및 위안잔치에 참석, 감자 캐기, 보리수 따기, 감자송편 만들기, 보트·트랙터·마차타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와 놀이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현재 성남시 거주 등록 결혼 이민자, 이주 노동자, 중국 동포 등 외국인은 2만7,500여 명으로 전체 시민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와 다른 피부색, 다른 문화, 다른 전통으로 살아온 사람들이지만 우리 사회에 정착해서 이웃으로 어울려 살다보면 서로 닮아가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그 어울림을 위해 홍 센터장은 합창단 운영과,다문화 자녀들과 내국인 자녀들이 함께하는 기악앙상블 동아리를 구상 중이라며 “우리 지역 외국인주민의 복지 향상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남 거주 외국인이 환대받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센터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 031-754-7070

정경숙 기자 chung09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