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성적보다 중요한 우리아이 경제교육’
돈에 밝은 아이로 만드는 경제교육 양성과정
“엄마! 이거 사주세요!”. “돈없어!, 다음에 사자!”. “카드 있잖아요!”
흔한 자식과 부모와의 대화이다.
돈은 부모와 자녀를 잇는 중요한 통로다. 하지만 많은 경우 돈은 황폐한 관계를 간신히 지탱해주는 보루가 되기도 한다. 돈은 주지만 돈을 가르치지 않는 어른들, 자녀의 빈 주머니를 채워주면서 부모의 책임을 다했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이들은 고급 스마트폰, 명품소비에 대한 욕구가 강렬해진다. 자녀들은 가정의 경제력으로 자신감이나 성취감에 영향을 받는다.
아이들은 갈수록 끊임없이 새것을 바라면서 부모와의 갈등도 커지게 된다. 이것은 과연 아이들만의 문제일까?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질문했다. 부모에게 물려받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정답은 <돈>이다. 반대로 부모에게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질문하면 어떤 대답을 할까? 가장 많은 대답 역시 <돈>이라고 한다.
지금처럼 아이들에게 경제교육이 절실할 때가 없다.
성남여성회는 성남시 여성발전 기금 사업으로 사회적기업 에듀머니와 함께 어린이 경제교육 양성과정을 열고 20명의 여성들이 60시간 과정을 수료했다.
‘돈을 밝히는 아이’가 아니라 ‘돈에 밝은 아이’로 키우자는 목표를 가지고 원시공동체 사회부터 현재까지의 경제발달사(시장과 화폐), 가정에서 발생하는 지출과 소비 이해, 협동조합으로 상생의 길 찾기 등을 공부했다.
경제교육을 통해 아이들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 꼭 갖고 싶은 것,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법을 배운다. 이렇게 소액의 용돈을 관리하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 목표 설정과 자기 점검을 할 수 있게 지도할 계획이다.
수료를 마친 강사들은 여름방학 동안 푸른학교 지역아동센터에서 어린이 경제캠프를 열어 저소득층 아이들과 수업한다.
이후 각 초등학교, 겨울방학 어린이 경제 캠프를 열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올바른 경제교육을 해나갈 전망이다.
박지선 기자 biggy9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