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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 코스모스를 노래함

  • 오창석 | 기사입력 2013/08/17 [11:15]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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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길 대단위 코스모스 밭 조성으로 
시민들 눈길 붙잡아


우리 성남을 가로지르는 탄천길은 성남시민뿐만 아니라 탄천을 이용하는 주변의 서울, 용인의 마라톤과 자전거족들에게 명품 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
태평동 앞 탄천가, 작년까지만 해도 넓은 공터가 있었던 자리에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긴 장마와 무더위가 유난히 기승을 떨던 여름, 그 여름을 이겨내고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넓은 밭을 이루고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 밤에 나의 친구로다."
고교시절에 배웠던 우리가곡 코스모스를 노래함이란 곡을 흥얼거리며 걷다 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지는 느낌이다.

자전거를 타고 나온 이종선(55세, 성남동) 씨는 “성남에서 40년을 넘게 살았지만, 탄천이 이렇게 좋은 명소가 될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고, 여기에 넓은 코스모스 밭이 있으니 다른 지역으로 코스모스 구경 갈 필요도 없다"며 "아내와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했다.
녹색의 잎새와 하얀색, 빨간색, 분홍색 꽃들이 어우러지는 코스모스 밭, 또 하나의 탄천의 명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성남시는 탄천 주변을 코스모스 이외에도 각종 사계절에 피는 꽃들과 나무를 조성하여  생태공원화하고, 여름철 물놀이장을 개방하는 등 시민들의 교육과 휴식, 놀이를 할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계절마다 마치 옷을 갈아입듯 화려한 변신을 하는 탄천, 올 가을 탄천은 또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된다.
 
오창석 기자 ocs25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