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4동 선경아파트로 올라가는 가파른 골목이 새 옷을 입었다. “이렇게 깔끔하게 벽화 작업을 해주시니 주민으로서 마음이 다 환해졌어요. 우리 동네는 34년이나 돼 아파트 수도가 고장 나도 대책을 세우기 어려운 곳인데 이번 벽화그리기로 분위가 확 달라졌어요. 일주일 동안 400여 분의 자원봉사자가 오셔서 너무나 고생해 주셨습니다.” 태평4동의 17통장 김광현 씨의 소감이다. 지난 2009년부터 성남시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고 SK C&C가 전액 지원하는 형식으로 성남 곳곳에 아름다운 마을공동체 만들기 벽화 사업이 진행됐다. 올해는 상반기에 단대동, 하반기에 태평4동이 선정됐다. 지역선정은 재개발이 안 되는 오래되고 낙후된 지역의 공공장소를 동 주민센터의 신청을 받아 현장 답사 후에 결정했다. 그 후 설명회를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태평4동에서도 설명회 때 6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두 달여 간 소통의 과정을 통해 계획에 없었던 놀이터 부분이 추가되는 등 주민들의 눈높이와 요구사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민간 문화단체인 ‘그림마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디자인을 맡았다. 선경아파트 담벼락은 올라보면 숨이 턱에 차오르는 언덕지역이다. 이 언덕을 소재로 하늘에서 땅까지 닿는 곳, 종이비행기가 날아오르는 그림으로 희망을 표현했다. 태평아파트는 태평동의 역사와 도시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행복한 마을 벽화그리기 행사는 대학생, 지역주민, SK C&C의 직원과 가족들의 릴레이 봉사로 약 일주일간 진행됐다. 봉사자들은 작은 환경 변화지만 이런 작업을 통해 주민들이 좀 더 밝은 마음을 가지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앞으로도 협력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박지선 기자 biggy94@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