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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통장님 ④ 정자1동 18통장 이만복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4/24 [16:19]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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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며 사는 여유 있는 삶의 전도사 되고 싶어요”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늘 마음속으로 하고 싶던 그림공부를 20년 전부터 꾸준히 해 온 덕분에 지금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림 그리면서 살아온 그녀의 미소가 참으로 여유 있고 은은하다. “통장 일을 본 지는 4년 가까이 되었어요.” 지금은 ‘생활속의 향기전’ 회원으로 작품 활동도 하고 있다고 했다. 

이만복(50) 통장은 정자1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데생을 지도하고 있다. 늦은 오후 7시에 시작하는 수업이지만 자신의 소질을 계발하기 위해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는 정자1동 수채화반과 합동으로 중앙공원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번에 금곡1동에서는 수채화반을 지도하게 되었다며, 매주 월요일 10시부터 시작하는 수채화반은 벌써 3개월 과정이 끝나고 다시 시작하는 2분기 수업의 첫 시간이라며 강의준비에 여념이 없다. 

주민자치센터에서 열심히 강사 활동을 하고 있는 이 통장은 작은 일이지만 통장 일을 하다보니 주민과도 소통이 되고, 통장들과 살아가는 개인 모임을 갖기도 하며 서로 의견교환도 하니 사는 동네에 애착이 더 간다고 했다. “주민들이 어떤 일을 부탁했을 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속상하고 민망하지만, 잘 처리되었을 때 흡족한 마음이 된다”면서 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잘 협조해 주고 있어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다고 한다. 

그동안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에서 입상했고 2회에 걸쳐 수채화 아카데미 특선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성남여성기예경진대회에서도 지난해 회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 경기도 대회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한다.

이 통장은 ‘예다움회’ 회원 클럽장으로서 오는 8월 사랑방클럽 주관으로 열리는 성남아트센터와 여성회관 전시회를 앞두고 기대에 차 있다.
주민께는 주민의 화합과 동네 발전을 위해 주민도 관심을 갖고 열심히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도회지의 삶은 삭막하다. 그러나 그림을 통해서 좀더 정직한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의 전도사가 되기를 자처한다고 했다. 

우리 시에 통장님이 여럿 있지만 각자의 소질대로 통장일 외에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통장님이 많아서, 우리시가 봄 햇살처럼 따사롭고 밝기만 할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정자1동 주민자치센터 729-7697 
금곡1동 주민자치센터 729-7917 

장영희 기자 essay4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