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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119 - 비출혈

  • 관리자 | 기사입력 2008/04/24 [16:3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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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 119   비출혈
 
누구나 한두 번쯤은 경험해 본 코피. 흔하고 스스로 쉽게 치료할 수 있어 가볍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상태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코피에 대한 정확한 상식이 필요하다. 특히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코피는 젊은 사람에 비해 출혈부위가 코 깊숙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아 지혈이 어렵고 과다출혈로 이어져 심하면 쇼크증세까지 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코피가 나는 원인  코피는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발생하나 주로 소아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크게 코에 문제가 있어 생기는 국소적 원인과 신체적인 이유로 발생하는 전신적인 원인으로 구분된다.
국소적인 원인은 외부 충격과 같은 외상을 비롯,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코를 문지르는 등의 반복적인 코 자극에 의해 나타난다. 어린이들에게 흔하다. 또 급성호흡기 감염, 알레르기, 만성부비동으로 생긴 비강내 염증으로 코피가 날 수 있고, 코에 발생한 양성 또는 악성 종양, 건조한 날씨, 기압의 변화, 화학적인 자극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전신적인 원인으로는 발생빈도가 흔치 않으나 혈액응고 장애, 고혈압, 동맥경화증, 빈혈, 백혈병, 유전성 질환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며 노인의 경우 동맥경화증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코피의 종류 및 대처법  일반적으로 출혈 발생 부위가 코의 입구인가, 깊숙한 부위인가에 따라 출혈 양상이 달라지고 대처법도 달라진다.

코 입구 부위(비중격전방)의 모세혈관 출혈에 의한 코피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유형으로 코피가 반복되더라도 소량의 출혈 증상을 보이고 제대로 조치하면 쉽게 출혈이 멈춘다. 코피 유형의 90%를 차지하며 어린이와 젊은 사람에게 많이 발생한다.

코 깊숙한 부위(하비갑개 후방부) 출혈에 의한 코피는 주로 나이든 사람에게 발생하며 가정에서는 지혈도 힘들고 오랫동안 출혈이 계속돼 주의해야 한다. 저혈량성 쇼크와 같은 의학적인 문제가 동반되기도 해 전문가의 처치가 필요하다. 특히 코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받으면 이런 유형의 코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응급센터를 찾을 필요가 있다.
 
노인의 코피는 특히 위험하다. 감각이 무뎌져 코 깊숙한 곳에서 출혈한 피가 계속 목으로 넘어가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 위험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또 고혈압, 동맥경화 등 만성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소극적으로 대처하면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게 된다. 이 밖에도 혈액질환적 원인으로 양쪽 코에서 동시에 코피가 발생하는 양측성 출혈도 있다.

집에서 쉽게 자가 치료하는 방법  우선 콧구멍에 솜을 넣은 후 손가락으로 코를 꼭 쥐어 지혈을 유도한다. 일반휴지는 뺄 때나 넣을 때 비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삼가해야한다. 이때 자세는 머리를 앞으로 숙이고 머리위치는 심장보다 높게 한 상태에서 5분 정도 유지한다. 지혈 효과를 더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목뒤나 코, 뺨 부분에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한다. 냉찜질을 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어 지혈에 도움이 된다. 자가 치료로 코피가 멈추지 않는다면 응급센터로 가서 전문가의 처치를 받을 필요가 있다.

코피 예방법  과로와 긴장을 피하고, 코 안이 건조하지 않도록 하며 코를 후비는 행위를 삼가해야한다. 또한 급성상기도 감염증상이 있을 때는 조기에 치료하고, 항응고제(아스피린 등)의 복용을 피하며, 고혈압·간질환·동맥경화 등의 만성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만약 이유없이 코피가 자주 발생한다면, 비강내의 구조적 이상유무를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

응급진료 문의 7995-599
성남중앙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추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