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문득, 누군가 사근사근 내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면 어떨까. 수정구 신흥1동 5542-2번지(신흥제7주차장 1층)에 가면 잔잔한 목소리의 엄마 혹은 누나가 발걸음을 잠깐 멈추게 한다. 스마일방송국의 ‘행복한 세상 즐거운 라디오’의 DJ들이다.‘스마일 방송국’은 따뜻한 커피가 있는 ‘스마일 카페’와 함께 성남시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2013년 9월 5일 개국한 라디오 방송국이다. 카페 안쪽에 위치한 방송국은 “침체된 상권의 활성화와 상인들의 정보나눔 등 화합과 소통을 위한공간”이라는 장미라 방송국장은 주변의 상인들이힘들거나 즐거울 때 잠시 들러 음악도 듣고 쉬면서 충전의 역할, 희망의 공간이길 바란다.방송국 근처가 삶터로 편안하고 아늑해서 매일 카페에 들른다는 조홍선(남·수정구 태평동)씨는 “하루 일과를 계획하고 정리할 수 있어 매우 생산적인 공간으로 상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스마일 카페를 운영하는 자발적 자원봉사자들 모두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자격을 취득한 바리스타다.방송 프로그램은 키덜트, 누님뉴우스,오후의 향기, 역사와 노니는 즐거운 오후등 총 12개로 고등학생부터 예순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진행자가 총 열 명이다. 그들은 아마추어며 각자 제 색깔과 친숙한 목소리로방송하는 자원봉사자다. 대학 졸업 후 방송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한정민 씨는 “방송을 하면서 몰랐던 내 안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고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발전해서 무척 좋다”고 한다. 방송시간(14:00~17:00)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다.방송국과 카페는 방송과 커피의 공간이며 교육의 공간이다. 상인들을 위한 회의와 교육, 시민을위한 다양한 강좌를 진행한다. 치유가 있는 시낭송, 한복리폼 등 생활문화강좌는 물론 더 나아가 일자리 창출을 돕는 바리스타 교육도 진행한다. 강좌를 위한 공간 활용은 무료로 성남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상권 활성화를 위한 소통과 화합의 공간인 스마일 방송국과 카페는 “시민 누구나 격의 없이 문을열고 들어와 경제가 어려워 힘들어도 서로 위로하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방송과 함께라서 더욱 부드러운 공간의 쓰임새가 널리 알려져 많이 활용했으면좋겠다”고 장미라 국장은 말한다.상권 활성화 사업 후 한식, 중식, 제과 등과 같은 요식업의 매출은 2.9%, 의류와 레저 등 소매유통업도 4.9% 성장했다. 상권 활성과 더불어 발전적인방송을 위해 노력하는 스마일 방송이 골목골목 전파를 타서 침체된 상권뿐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에도 희망찬 활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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