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판정을 받고 죽음의문턱을 경험한후 남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육류 기부를시작한 권순근(58·남·현중앙정육점) 씨는 ‘정성노인의 집’, ‘정을 심는 복지회’, ‘성남교회’ 등에매월 1일, 15일에 60㎏씩 육류 기부를 8년째 하고있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맛있게 고기를 드시는걸 보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질이 풍요롭진 않지만 나눔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평범하고 작은 것을 나누는 것”이라며 “현대시장이 새롭게 태어나는 만큼 경기가 좋아져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풍족하게 기부할 수 있으면좋겠다”고 한다. 가게 운영을 접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기부하겠다는 희망의 약속도 덧붙였다. 준비해 주신 고기를 받아 갈 때마다 기다리는대상자들을 생각하면 정말 기쁘다는 정호연(33·남·정을심는복지회) 씨는 “저소득층, 홀몸노인,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은 일반가정에 비해 육류를 섭취할 기회가 적은데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균형 있는 영양관리에 도움을 줄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한다.박용선(53·여·야탑동)씨는 권 사장이 어려운 분을 위해 봉사한다는 입소문을 듣고 이 가게를 찾아왔다고 한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도 되고 힘도실어드리고 싶어서 단골이됐죠. 따뜻한 마음도 같이하고 칭찬도 해주고 싶어요.”‘나눔은 나누기가 아니라곱하기’라는 말이 있다. 내가할 수 있는 기부를 통해 함께 행복해지는 진화된기부 문화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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