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입학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 처음 학교에 보내는 예비 학부모의 마음은 궁금한 것도 많고, 기대 반 걱정 반 불안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미리 알고 그에 따른 준비만 철저히 해 놓는다면 걱정할 게 전혀 없다.
첫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학부모가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입학준비와 학교생활·학습지도법’을 현직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유옥선 선생님(성남검단초교)에게 들어봤다.
1학년 준비하기 • 아이의 건강 체크: 예방접종 확인하고 시력 검사와 치과검진을 한다. • 자립심 키워주기: 무엇이든 스스로 하도록 하고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냈을 때 칭찬을 듬뿍 해줘 자신감을 키워준다.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다. • 혼자 화장실 이용하는 법을 익힌다. • 학교 가는 길 익히기: 학교 가는 길에 무엇이 있는지, 위험한 곳은 없는지 함께 다니면서 아 이가 스스로 익히고 입학 전 학교를 미리 둘러본다. • 물건 챙기기 훈련: 자신의 물건을 스스로 챙기고 학용품에 자신의 이름을 미리 써봄으로써 아껴 쓰는 습관을 기른다. • 자녀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한 학용품을 준비한다. - 가방: 사용하기 간편하고 튼튼한 것을 고른다. 바퀴 달린 가방은 안전상 좋지 않고, 가급 적 반짝이는 재질의 제품은 프탈레이트가 함유돼 있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 필통: 가볍고 소리 나지 않는 것이 좋다. 철필통은 소리가 요란하고, 각종 게임기가 부착 된 필통은 학습에 방해가 되므로 삼가는 게 좋다. 아이의 학습지도 어디까지? • 글자의 경우 한글 자모를 어느 정도 익혀 받침 없는 글자를 쓸 정도면 충분하다. • 수의 경우는 1에서 50까지의 수를 읽고 쓰며 1 큰 수, 1 작은 수 정도를 알고 수를 차례를 매 겨가며 셀 수 있을 정도면 충분하다(기수, 서수로 세기). • 자칫 매우 많은 선행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 수업시간 중 아이의 흥미를 떨 어뜨려 바르지 못한 수업태도를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생활지도 어떻게? • 1학년은 학습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학교와 학급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한다. 부딪히 는 많은 부분이 학급규칙을 지키지 못한 점, 친구를 배려하지 못한 점 등이다. 특히 학교는 유치원과는 다른 환경과 규칙, 많은 친구가 있어서 학기 초에 친구들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땐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주자. 하지만 아이들은 자기중심적으로 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말만 듣고 속단하지 않도록 한다. 또 고민이나 문제가 있을 땐 담임교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잊지 말자. •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하다면 학교와 학급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1학년의 경우 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어 이 또한 아이들의 학교생활 을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왕따, 은따(은근히 따돌림), 사이버폭력 등 학교폭력 대처방법 • 교육부가 실시한 201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금품갈취, 강제심부름 등 쉽게 드러나는 학교폭력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나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폭행 감금, 사이버 괴 롭힘 등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이나 SNS상의 글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확산돼 2,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심각하다. 분당경찰서 아동청소년계 학교폭력 담당자는 “학교폭력은 혼자 해결하지 못하므로 피해 사실을 선생님, 가족, 117 학교폭력신고센터, 경찰서 신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주위에 알 려서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아이 입학을 앞둔 지금, 걱정과 두려움으로 분주해질 수도 있지만 잠시 한 걸음 멈추고 아 이와 함께 학교생활이 어떨지 즐거운 상상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 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최미경 기자 cmk1118@hanmail.net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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