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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어 주는 사람이 복되다

사랑방문화클럽 9900클럽의 마음의 결을 따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2/21 [10:27]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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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장길, 심문자, 황종걸, 조옥이, 최성준, 최융해 씨     © 비전성남


 
“나눈다는 것, 그 속엔 함께 즐겁고기쁘다는 뜻도 있다”는 ‘9900클럽’최융해 단장은 “나눔으로 누군가 즐
겁고 기뻐하면 내가 느끼는 감정은그 두 배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나누어 주는 사람이 복되다’는 그는사람들과 음악으로 공감하고 소통하며 더불어 살고 싶다.
 
‘99세까지 빵빵하게·건강하게·행복하게·즐겁게 음악 생활을 하며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음악으로 기쁨을 나누어 주자’는 의미의 ‘9900클럽’은 2013년 8월에 자발적으로 결성된 ‘사랑방 문화 클럽’ 동아리 모임이다.
 
금관악기 트롬본을 연주하는 최단장을 비롯한 10명의 회원들은 알토색소폰, 클라리넷, 아코디언 등 각기 다른 악기를 연주하며 그들의평균 연령은 67세다. 매주 월요일 정자동 노인복지센터에서 연습하고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나눔 연주를 하는 그들은 음악을 매개체로 같은 생각을 가진 삶의 동반자며 서로의 선생이다.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든 간다’는 그들의 나눔 공연은 성남 지역 곳곳의 외로운 사람들과 유치원, 복지관, 치매노인을 위한 공연 등 다양하다.
 
지난해 11월 ‘성남시의료원 기공식’의 초청 공연을 한 9900클럽, 오는 3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시니어들의 문화향유를 위한 추억의 영화 ‘청춘시네마’ 식전 행사에 나눔공연도 할 예정이다.
 
자신이 내는 소리를 듣고 음정을 조절해서 다른 악기에 맞춰 음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트롬본, 그렇기 때문에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데 이바지한다”는 최 단장은 트롬본을 닮았다. 회원들의 화합과 배려를 중요시하는 그는 “아무리 연주 실력이 뛰어나도 서로를 배려하지 않으면 10개의 악기 음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없다”고 한다.
 
결성된 지 짧은 기간이지만 실력이 뛰어난 그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2013 전국 시민 문화클럽한마당’ 대회에서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상을 수상했다. 음악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노력의 대가다.
 
내가 가진 시간을 나누어 주는 것만큼 값지고 귀중한 것이 있을까.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악기를 연주하는 재능으로 내 시간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함께하는 것에 긍지와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건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최융해 단장은 “나눔이 확산돼서 다 함께 즐겁고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눔 연주를 통해 이맛살이 펴지고 다이돌핀이 생성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는 9900클럽은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해서 더욱 풍성하고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
 
음악은 마음의 결을 움직이며 선하다. ‘나누어 주는 사람이 복되다’는 9900클럽인들. 빵빵한 그들 음악의 따뜻하고 선한 기류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의 결을 따라 흘러 교감하고 더 큰 기쁨과 즐거움이 되기를바란다.
 
조민자 기자 dudlfd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