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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 놀이터와 두 아이

  • 박은호 수정구 신흥동 | 기사입력 2014/03/22 [21:54]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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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4살, 3살 연년생 두 아이 손을 잡고 신나게 아이사랑놀이터로 향한다.
작년부터 다니기 시작한 아이사랑놀이터는 3곳이었는데 현재는 7곳이 운영 중이다.
연년생인 두 아이를 혼자서 키우는 엄마에게는 무척이나 반갑고 소중한 곳이다.

문화센터는 행동발달 차이가 나는 두 아이를 같이 듣지 못하게 했고, 동네 놀이터를 가도 아이들 또래를 찾을 수 없어 둘째가 태어난 이후 첫째아이는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비전성남>에 실린 성남시 보육지원 정책들을 살펴보다가 이곳을 알게 됐다. 한 달에 한두 번씩 갈 때마다 다양한 장난감을 접할 수 있고 일주일에 여러 번 실습을 통해 오감자극을 주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문화센터를 다니지 않아도 또래 친구들과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문화센터에서 하는 수업의 질 못지않은 여러 종류의 강의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우리가 처음으로 문을 두드린 곳은 수정아이사랑놀이터 ‘오르프슐레’ 강의였다.

다정다감한 선생님과 직원들 덕분에 둘째아이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강의를 재미나게 관찰하고 첫째아이는 신나게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 노래를 부르고 익숙하거나 생소한 악기들을 접해보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 배운 노래들을 따라 부르는 첫째아이를 보면서 굉장히 기뻤다. 그 후로도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듣고 아이들은 정서적·육체적으로 성숙해졌다.

아이사랑놀이터는 가정에서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빌려주는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한다. 둘째아이가 태어날 무렵 운 좋게 두 번만에 시청아이사랑놀이터 장남감도서관 회원으로 선정돼 겨울 내내 신생아 동생과 집에만 있어야했던 첫째아이는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회원은 추첨을 통해 되는데 많이 뽑기 때문에 처음에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우리 아이들은 정말 빠른 속도로 자라는데 그만큼 부모도 아이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부모에게만 그 책임을 지우기에는 어려움이 크다. 주변을 살펴보면 육아에 최선을 다하는 부모와 아이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제도가 있다.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