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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로부터 건강 지키기

건강칼럼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3/24 [13:51]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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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경기동부 근로자건강센터 전문의     © 비전성남

따뜻한 봄날이 오는가 싶더니 서쪽에서 불청객이 찾아왔다. 2월 말부터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급격히 증가해 ‘초미세먼지 예비주의보’가 발령된 것이다.
 
중국에서 발원한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황사와 함께 한반도로 이동해 어느새 봄철마다 대기오염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자리 잡았다.

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건조지대에서 주로 발원해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한국 대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 삼국사기에도 관련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있어온 자연현상이지만, 동북아 지역의 사막화, 중국의 공업화가 가속화되면서 황사로 인한 건강문제가 최근 들어 더욱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먼지는 그 크기에 따라 호흡기에 대한 영향이 달라진다. 10마이크론 미만의 먼지를 미세먼지(PM10)라고 하고, 2.5마이크론 미만의 먼지를 초미세먼지(PM2.5)라고 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폐의 깊은 곳 ‘폐포’까지 침투해 유해성분과 함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의 산업화지대를 거치면서 카드뮴, 납, 아연과 같은 중금속들의 함량이 높아져 건강유해성이 증가하기도 한다.
 
질병 악화, 노인 사망위험 높아지기도

황사 기간에 건강한 성인들은 피부, 점막, 눈 등이 따끔따끔한 자극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콧물이 증가하거나 감기에 걸리는 등의 건강영향을 보일 수 있다. 어린이와 노인등 취약자는 이때 질병이 악화되거나 발생하기도 해, 노인들의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도 한다.
 
특히 심장과 폐 질환의 사망위험이 다른 질병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에는 임산부에게도 안 좋은 영향을 주어 태아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따라서 황사가 심할 때 호흡기환자, 노인, 영유아 등의 취약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건강한 사람도 자전거 타기, 테니스, 산책 등 실외 활동을 가급적 삼가는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한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미세먼지 경보제를 실시하고 황사 수준에 맞춰 특보를 발령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휴업과 학교 수업단축 조치까지 취해질 수 있다.
 
 
외출 시 황사방지용 마스크 착용도 고려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경우에는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착용하는 면마스크는 분진(먼지)을 차단하는 데 부족하다. 식약처에서 황사방지용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포장에 ‘[황사방지용]’의 표식을 달고 있으며 약국, 일반소매점 등에서 구할 수 있다. 0.4~10 마이크론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할 수 있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하지만 착용방법에 따라 차단효율이 달라질 수 있어 적합하게 착용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상담뿐 아니라 분진작업장의 마스크와 황사 방지 마스크의 적절한 착용법을 시연하고 교육하고있다. 물론 식약처와 환경부 웹사이트에서도 관련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의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 031-739-9301, www.gdwh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