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자전거 타기에 가장 좋은 달이다. 가까이에 탄천 자전거도로를 둔 성남시민이라면 자전거 타기로 건강 증진은 물론 신나는 일상에 빠져 볼 만하다. 성남을 끼고 흐르는 탄천은 저승사자가 숯을 갈아 동방삭의 호기심을 이용해 잡았다는 설화가 깃든 성남의 젖줄이자 대표하천이다. 성남시민은 물론 서울을 비롯한 용인 등 인접 주민의 쉼터이자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서울 잠실에서 용인 구성까지 이르는 35km의 탄천 자전거도로는 생태보존과 아름다운 경치로 자전거 마니아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코스다. 그 중 성남구간은 수정구 복정동에서 시작해 태평동을 거쳐 분당구 야탑동·이매동·정자동을 지난다. 주변 생태공원과 여름철 물놀이장, 모란장터, 탄천종합운동장, 율동공원 등 명소와 연결돼 자전거를 타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많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4월의 탄천변은 여기저기서 피어나는 개나리와 벚꽃 그리고 갯버들 등 각종 식물의 새싹들이 단조로웠던 겨울색에 마치 연한 파스텔을 칠해 놓은 듯 상큼한 경치를 선사해 우리의 눈과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4~6월 잉어의 산란 장면이다. 물가 여기저기에서 수많은 잉어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어 자녀들과 살아 있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다.
오창석 기자 OCS2503@naver.com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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