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소방서 ‘119지킴이의 집’
홀몸노인,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

성남소방서(서장 최종환)가 지난해 7월부터 화재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기초생할수급자 홀몸노인 중 고령자 16가구를 선정, 시행하고 있는 ‘119지킴이의 집’이 최근 경기도 선정 소방서 우수사례로 꼽혔다.

119지킴이의 집은 경기도내 소방서 중 최초로 시행하는 서비스로 지정된 가구의 대문 앞에는 표찰을 부착하고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무료로 보급, 화재시 초기진화는 물론 감지기 경보음 발생으로 청력으로 약한 노인들에게 신속한 대피를 유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주1회 이상 지속적으로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독거노인의 혈압ㆍ혈당 등 기초건강을 체크하는 등 좀더 적극적이고 든든한 보호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친척 등 세부 인적사항을 비롯한 주거형태와 내부 구조 파악, 건강상태, 병력 체크 등을 지속적으로 수혜자 카드에 기록해 위급 시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위급한 상황일 때 홀몸노인이 집에 설치된 무선페이징이나 안심폰을 누르기만하면 곧바로 119 상황실로 자동 접수되고 119대원이 신속히 출동해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 언어로 전달할 수 없는 경우에도 사전 등록된 주소나 개인병력 등이 자동으로 확인돼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따뜻한 사람의 온기와 정이 그리운 원오목(80ㆍ수정구 수진2동) 어르신은 찾아와 청소해주고 안부를 묻는 소방서 직원의 자그마한 보살핌에도 “든든한 자식 같다”며 연신 기뻐하며 감사해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신뢰라는 선물을 덤으로 받은 것 같다’며 황송해하는 성남소방서 방호예방과 김학록 씨는 좀더 많은 봉사자와 인원이 확충된다면 “보다 많은 홀몸어르신과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지속하면서 그들을 위한 총체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수명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한 2007년도 전국 65세 이상 1인 가구는 88만 명으로 고령화사회를 실감케 한다. 
급박한 근무조건과 열악한 지역 여건을 극복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고,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소외된 노인들이 삶을 외롭게 마감하지 않도록 최고의 안전복지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성남소방서에 박수를 보낸다.

성남소방서 방호예방과 720-0423

고정자 기자 kho64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