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보고 출근해 별 보고 퇴근했다. 하루 중 가장 볕이 좋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꼼짝없이 일에 파묻혔다. 잠깐의 산책도 편히 못했다. 쓰러지듯 잠들 때 무의식 속에도 우울함이 밀려들었다. ‘정말 잘 살고 있는 걸까.’ 고민 끝에 직장을 그만두고 나왔다. 《인생학교 일 :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은 새 길을 찾는 내게 좋은 도우미가 돼 준 책이다. 저자 로먼 크르즈나릭은 돈·지위·기여·열정·재능 등 다섯 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도록 안내한다. 책을 따라서 지나온 길을 살피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해 볼지 계획하고 꿈꾸다 보면 활력이 생긴다. 내게 성취감을 주었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곰곰이 생각하는 과정에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게 된다. 책은 “자신의 꿈을 좇아라!”라는 무책임한 말을 늘어놓지 않는다. 현실을 충분히 고려해서 계획을 세우도록 돕는다. 구직 광고 써서 평가받기, 새로운 직업군을 탐색하고 경험하면서 ‘천직’ 찾아보기 등 실제로 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을 일러 준다.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는 이들에게는 앞서 모험에 뛰어든 이들의 경험담들로 용기를 불어넣는다. 운이 좋으면 100살까지도 산다는 세상이다. 이렇게 오래 사는데 평생 한 가지 직업을 갖는 게 더 이상하지 않느냐고 저자는 묻는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20대 중·후반일 때, 남들에게 휩쓸려 택한 직장이라면 지겹고 재미가 없을 수밖에 없다는 것. 밥벌이가 지겹거나 어떤 직업을 택해야 할지 고민하는이라면, 책과 함께 천직 찾기 여정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김은실 분당구 구미동 저작권자 ⓒ 비전성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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