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성남시시민 양숙자씨, 조건 없는 사랑 나눔 24년 ‘132번째의 헌혈

명예의 전당에 등극한 양숙자 씨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6/25 [10:23] | 본문듣기
  • 남자음성 여자음성

헌혈은 아무런 대가없이 혈액을 기증하는 사랑의 실천이자 생명을 나누는 고귀한 행동이다. 양숙자(61·하대원동) 씨가 헌혈을 시작한 것은 1990년 4월 20일 수원적십자혈액원에서다.

“언젠가 몸이 아프고 난 후 헌혈이 생명을 살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긴요하
게 쓰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는 양숙자 씨. 그녀는 헌혈 유공장 은장(30회 이상) 포장, 금장(50회 이상) 포장, 100회 이상 헌혈자에게 주어지는 ‘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등극했다.

헌혈 24년, 132번째 헌혈을 한 그녀는 133번째 헌혈을 마음으로 준비한다. 헌혈은 전체를 헌혈하는 ‘전혈’
과 혈액에서 혈장 혹은 혈소판을 분리하는 ‘성분헌혈’이 있는데 그녀는 헌혈 2주일 뒤면 다시 헌혈을 할 수
있는 ‘성분헌혈’을 하고 있다.

‘헌혈은 건강한 사람들의 특권’이라는 그녀는 “내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헌혈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올해
도 어느새 7번째 헌혈을 했다. 힘들어하는 이웃의 백혈병환자에게 헌혈증을 기증하기도 하고, 필요한 사람
을 위해 동 주민센터에도 기증한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망설임 없이 참여하는 그녀는 오랫동안 여러 기관에서 받은 교육의 힘과 봉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실천으로 옮겼다. 헌혈을 할 수 있는 주기가 되면 헌혈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선다는 그녀는 철분이 부족해서 헌혈을 못하고 돌아온 적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헌혈조건이 되면 야탑역 ‘헌혈의집’에서 주기적으로 헌혈에 참여한다.

1974년 결혼하면서 성남에 살게 됐다는 양숙자 씨는 행복한 도시로 변해가는 성남을 보면서 성남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2003년 2회에 걸친 호스피스교육, 2004년 성남농협 주부대학 12기 과정을 수료하면서 그녀에게도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왔다.

(사)고향을생각하는주부들의모임 총회장을 역임하면서 강남대·한신대·한경대에서 각종 교육을 수료하고, 필요할 때마다 농촌봉사를 하고, 소비자단체로서의 도농교류를 위해 직거래활동을 열심히 했다. 수많은 자원봉사 교육에 참여하며 차병원 안내와 은학의집에서 발 마사지 봉사를 한다.
2008년 상장례지도사 자격증과 장기요양보호사, 산모도우미, 심리상담사2급자격증을 받았고, 2011년 사회
봉사부문 성남시여성상을 수상한 그녀는 늘 긍정적인 생각과 감동을 준비하며, 자신의 소중함을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고 한다.

헌혈을 계속하는 그녀의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 “피는 다시 만들어지기 때문에 건강과 조건이 허락하는 한
헌혈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 생각한다. 헌혈증에는 유효기간이 없어 언제든 누구든 활용할 수 있어서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눠 줄 수 있는 삶의 작은 실천이다.” 133번째 헌혈을 위해서라도 그녀가 건강하길 바란다.
야탑역 헌혈의집 031-707-3791
이화연 기자 maek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