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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여행 가시나요? 건강 꼭 챙깁시다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7/24 [10:42]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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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사     © 비전성남
푹푹 찌는 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는 시기다. 많은 시민들이 여름 휴가지로 해외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여름철에는 자외선 지수가 높고, 고온다습한 기후에서 식중독이나 열사병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외국에서 여행 중 몸이 아프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 힘들 수밖에 없다. 해외로 여행 갈 때 주의해야 할 건강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즐거운 출발 - 비행기에서
한국에서의 해외여행이라면 주로 비행기를 이용하게 된다.
비행기 내부는 기압과 습도가 낮게 유지된다. 그뿐만 아니라 소음이 심하고 이착륙 시에 급격한 기압변화로 어지럼증 등을 호소할 수 있다. 멀미를 자주 호소하는 사람이라면 수평선을 지그시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머리를 편안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주로 비행기 내의 지루한 시간을 달래는 사람들이 있는데, 숙취가 오히려 숙면과 시차 적응을 방해하므로 삼가도록 하자.
장시간의 비행시간 동안 자세변화가 없게 되면 체내의 혈액응고에 문제가 생겨 혈전증이 발생해 위험할 수 있다.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오고, 제자리에서 팔다리를 스트레칭해 주도록 하자.

객지에서 아프면 고생이다 - 외국에서
■ 고급호텔에서만 묵는다면 주치의를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여행지에서는 병원과 약국을 만나기 어려운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필요한 상비약과 평소 먹던 약을 챙겨 다니는 지혜가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의약품과 의료비가 상당히 비싼편이기도 하다.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일회용 밴드 등을 작은 주머니에 넣어 다니면 유용하게 쓸 때가 많다.
흔히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 소위 ‘배앓이’, ‘물갈이’라고 부르는 가벼운 급성 위장관염이다. 경우에 따라 급성 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식수에 있는 세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2~3일이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이 때문에 즐거운 일정을 망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생수를 사서 먹도록 하며 수돗물이나 길거리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여행지에서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는 것이 더 즐겁다. 최근에는 해양스포츠로 가볍게 스노쿨링이나 다이빙 등의 레포츠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자외선을 충분히 차단하고 래쉬가드를 입는 것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또한 믿을 만한 업체를 선정해 충분한 안전교육 후 즐겨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스노쿨링을 할 때도 가급적 구명조끼를 꽉 맞게 착용하고 즐기는 것이 좋다.
모기에 물리면 가렵기도 하고 2차 감염의 위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더 위험한 사실은 말라리아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방글라데시·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은 꼭 적절한 약제를 복용해 말라리아를 예방해야 한다. 하지만 지역마다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종류가 다르므로 정확한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몇 년 전, 현지에서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종류에 맞지 않는 약을 처방 받았다가 결국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병원의 감염내과나 여행자의학클리닉 등에서 여행 전 상담 후 정확한 예방법을 교육받고 예방·치료약을 처방받을 수있다.


돌아와서 - 일상에 복귀하기

■ 해외로 나갔다 오면 아무리 즐거웠던 여행이라도 돌아오면서 피곤이 쌓이게 된다. 이때 시차적응으로 힘들 수가 있다. 여행 전부터 충분히 규칙적인 생활과 숙면을 취하는 것이 적응에 도움이 된다. 가급적이면 도착 후 빨리 현지의 시간에 맞는 생활리듬을 찾도록 해야 한다.
■ 귀국할 때 공항 검역국에서 체온을 측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행지에서 감염된 말라리아나 각종 풍토병 등은 잠복기를 거쳐 귀국 후에 발생하는 일도 있다. 여행 이후 원인 모를 고열이나 설사, 복통, 소변 변화 등이 있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도록 하자.

경기동부근로자건강센터 031-739-9301, www.gdwh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