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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다!

우리나라 11번째, 경기도 3번째

  • 비전성남 | 기사입력 2014/08/06 [09:48] | 본문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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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세계유산 담당 조두원 박사


남한산성이 6월 22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38차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매우 까다로운 국제기준을 통해 심사된 총 40개 후보지 중 남한산성을 포함한 13건 만이 올해 신규 등재돼 국제적으로 한국문화유산의 위상을 드높이고 문화유산 보존관리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 남한산성 우익문(서문)  ©비전성남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을 통해 제시된 열 가지 등재 기준 중에서도 (ii) ‘특정 기간·지역 내 인류 가치의 중요한 교류의 증거’와 (iv) ‘인류 역사의 중요한 발달 단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로 정당성을 인정받았다. 즉, 남한산성은 ‘동아시아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로서의 군사유산이자 조선의 임시수도’였다는 것으로 등재기준 (ii)와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한 초대형 포곡식 산성’으로 등재기준 (iv)를 정당화했다.
 
남한산성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지역 및 국가방위를 위해 사용된 군사유산으로 분류된다. 행궁 재건을 위해 선행된 발굴 조사 중 행궁 외행전 앞 마당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대형 기와터를 포함한 통일신라시대 군수창고지가 발굴됐고, 행궁 후원에서는 백제시대 수혈주거지 유물들이 출토됐다.


한편 통일신라 군창지는 행궁 내 부분 복원돼 관리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조선시대의 유사 시 피난 궁(비상왕궁)뿐 아니라 고대 유적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서문 일대에서의 전망은 임시수도였던 남한산성과 한양과의 지정학적 관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 남한산성 행궁 ©비전성남




 

 
 
 
 
 
 
 
 
한국 군사전략사를 되짚어 볼 때 한반도에만 산성이 2천여 개, 경기도에 600여 개가 존재한다. 이중 남한산성은 국가 간 전면전에 대비해 축성된 사례로 분석되며 다른 산성들과 비교할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산성이다.


남한산성의 기록은 삼국사기 주장성(672년)을 시작으로, 실질적으로 성벽 축성과 암문 축성의 시기별 변화, 시대별 무기체계 변화에 따른 성제 변화를 고스란히 갖춘 성곽발달사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수리, 보수해 그 완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즉 남한산성은 전장경험을 통해 진화된 사례라 할 수 있다.


 

실질적으로 남한산성의 외성인 한봉성(1739년 개축)의 성벽 축성방식은 수원화성(1796)에도 나타나고 있어, 조선시대 성곽 축성술의 흐름을 알 수 있다.
 
현재 남한산성 도립공원 내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약 12.3km(본성 8.9km, 외성 3.4km)다. 성곽을 비롯한 국가, 도 지정 문화재는 성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을 통해 국제본부의 권고사항과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보존 관리되고 있다.


남한산성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과 화재예방을 위해 남한산성도립공원 관리사무소, 인근 소방서 등 주변 시와 협조해 다양한 사전 훈련과 현장조치가 이루어지고 있고, 시민과 기업으로 구성된 문화유산지킴이와 자원봉사자를 통해 성곽 내외 환경 모니터링과 관리도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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